SD 장기계약자들의 연이은 배신, 김하성-소토도 붙잡아야 하는데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또 졌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5패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승률 5할을 찍은 게 지난달 12일(이하 한국시각)이다. 4주가 다 돼간다.
샌디에이고는 5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1대7로 완패했다. 27승32패로 승률 5할에서 '-5'다. NL 서부지구 공동 1위 두 팀과는 7.5경기차, 와일드카드 3위팀과는 4.5경기차 뒤져 있다.
선발 라이언 웨더스가 1⅔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자들은 상대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에게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스트로먼은 6이닝 4안타 1실점(비자책점)의 호투로 시즌 6승을 따내며 NL 사이영상 후보로 떠올랐다. 스트로먼은 NL 평균자책점 2위, 투구이닝 공동 1위, WHIP(1.00) 1위, 피안타율(0.186) 2위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또 무기력했다. 5안타, 4볼넷을 얻고도 겨우 한 점을 ��았다. 그것도 상대 실책이 도와줬다. 스코어링포지션에서 6타수 무안타. 김하성도 1-7로 뒤진 3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는 등 삼진 2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도대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샌디에이고의 팀 평균자책점은 3.82로 NL 15팀 중 애틀랜타 브레이브스(3.66)에 이어 2위다. 하지만 팀 타율은 0.221로 최하위다. 더욱 심각한 것은 득점권 타율이다. 0.196(474타수 93안타)으로 전체 30팀 가운데 유일한 1할대다.
지난 겨울 11년 2억8000만달러에 모셔온 잰더 보가츠가 전날 왼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더니 이날은 아예 쉬었다. 본인은 "통증이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며 "매니도 아팠다가 지금은 돌아왔다. 나도 나가서 뛰고 싶다.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가츠의 손목은 과거 아팠던 부위라고 한다.
보가츠가 언급한 매니 마차도의 복귀도 사실 그렇게 힘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마차도는 손바닥 골절에서 회복해 지난 3일 복귀해 3경기서 11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이날은 3타수 무안타에 수비에서 실책까지 범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1~2년 사이 장기계약한 고연봉 선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부진하다. 마차도는 지난 겨울 11년 3억5000만달러로 장기계약을 수정했으나, 이번 시즌 타율 0.222, 5홈런, 19타점, OPS 0.628을 기록 중이다. 보가츠도 4월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있다. 5월 한 달간 타율이 2할이었다. 시즌 타율 0.252, 7홈런, 21타점, OPS 0.725을 마크했다.
지난 4월 초 7년 8000만달러에 연장계약한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타율 0.200, 6홈런, 20타점, 25득점, OPS 0.673으로 역시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타율 2할 안팎을 허덕이는 그를 샌디에이고는 연일 중심타자로 내보내고 있다.
투수쪽도 마찬가지다. 다르빗슈 유는 지난 겨울 6년 1억800만달러에 연장계약해 42세까지 신분을 보장받았다. 그러나 올시즌 11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별로 좋지 않다. 지난 4일 컵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는데, 안정을 찾았는지 지켜봐야 한다.
지난해 8월 5년 1억달러에 연장계약한 조 머스그로브는 3승2패, 평균자책점 4.71로 부진하다. 지난 오프시즌 5년 4600만달러에 계약한 불펜투수 로버트 수아레즈는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를 다쳐 60일 부상자 명단서 재활 중이다. 언제 마운드에 오를 지 계획이 없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2020년 12월 데려온 뒤 12명과 장기계약하는데 무려 14억1800만달러(1조8547억달러)를 썼다. 공격적인 투자가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으나, 지금은 배신으로 돌아오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올시즌 후 후안 소토 및 김하성과 연장계약을 추진해야 한다. 올시즌 야수 중엔 팀 공헌도가 높은 두 선수다. 둘 다 내년 말 FA가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투자 성과를 고려해 망설일 가능성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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