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다니는 섬, 도자에 각인된 풍경"

제주방송 김지훈 2023. 6.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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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석 작가의 '피정의 섬 제주'전입니다.

제주자치도와 (사)한국미술협회 제주자치도지회가 선정한 '2023 제주갤러리 공모 당선작가 전시', 첫 순서입니다.

제주 활동 작가나 제주 출신 작가의 전시 기회를 확보하고 제주 미술시장 활성화사업으로 추진하는 공모전으로, 올해 제주갤러리 전시 대관을 공모한 결과 11건의 작가·단체가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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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주갤러리 공모 당선작가전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B1
7~19일 양형석 '피정의 섬 제주'


# 도자(陶磁)가 지닌 본질적 형상을 탐구하는,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를 빚고 있는" 작가입니다. "나의 작업은 감정과 삶을 반영해온 하나의 일기장이다"(작가노트 중)라며 '흙'과 '불' 그리고 '시간'의 틈바구니에서의 사유를 고스란히 작품으로 담아냈습니다.
어떻게 '간략한 의도'만으로 본질을 담아내고 또 전달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관찰하며 지낸 날들의 기억입니다. 의식의 경계 넘어 도자에 빚어 새겼습니다.
머물고 작업하는 곳을 '피정(避靜, retreat)'의 공간으로 정의한 데서 절대적인 경건함마저 느껴집니다. '피세정념(避世靜念)', 즉 '일상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머무르며 종교적인 수양을 하는 것'을 동의하듯 작가는 단순히 '치유'나 '쉼'에 안주하지 않고, 환기된 몸과 마음의 정서를 재차 시각적 이미지로 치환하고 전하려 합니다. 자신을 둘러싼 감각, 그리고 환경을 스스로 미학적 표현의 극한까지 끌어올린 현장, 그 자체입니다.

양형석 작가의 '피정의 섬 제주'전입니다.

제주자치도와 (사)한국미술협회 제주자치도지회가 선정한 '2023 제주갤러리 공모 당선작가 전시', 첫 순서입니다.

제주 활동 작가나 제주 출신 작가의 전시 기회를 확보하고 제주 미술시장 활성화사업으로 추진하는 공모전으로, 올해 제주갤러리 전시 대관을 공모한 결과 11건의 작가·단체가 선정됐습니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2024년 2월까지 전시를 이어갑니다.

아홉 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선 도예를 토대로 한 설치·입체·도자 등 25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제작 과정을 담은 인터뷰 영상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전시 평론을 맡은 광주시립미술관 김민경 학예연구사는 "(작가의 작품은) 섬세한 손으로 경험하고 몸과 마음을 투사하며 내면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한다. 의도나 개념도 중요하지만 보다 앞서 진정성과 결부된 그의 도전과 열의, 지적인 탐구는 개성 있는 작품의 토대로 이끌었다"면서 "예술은 시대의 변화양상과 함께 진행되는 예술가들의 실천이며 흐름이다. 이러한 실천에는 사람들의 많은 애정과 관심이 요구된다(...)특별하지 않을수 있지만 작가 개인 사고와 감정, 삶을 반영하는 것은 더 이상 평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작가의 작품세계에 접근했습니다.

제주 화산석, 그리고 작가가 개발한 도예용 유약을 사용한 독특한 색채와 질감으로 또 다른 ‘제주’를 담아낸 전시는 7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집니다.

제주대학교 산업대학원에서 공예디자인(도예)을 전공한 작가는 제주자치도 미술대전 대상(2013), 한국공예대전 특선 2회(2013·2018), 하정웅청년작가상(2022), 제주청년작가상(2022) 등을 수상했습니다.

또 서귀포예술의전당 기획전 '다시 또 다시'(2022),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22), 세계유산축전 '불의 숨길'(2021), '아트페스타 in 제주'(2020) 등 다수 단체전에 참여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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