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비 90% 보장" "본인부담금 0원"… 펫보험 경쟁 뜨겁네

신찬옥 기자(okchan@mk.co.kr) 2023. 6. 5. 17: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떠나보낸 양육자에
정신질환 치료비 보장까지
생보사도 펫보험 출시 채비

보험사들이 앞다퉈 보장을 강화한 반려동물보험(펫보험)을 내놓고 있다. 치료비를 90%까지 보장받을 수 있고 반려생활 중 보호자의 각종 위험까지 보장해준다. 업계 최초로 자기부담금이 '0원'인 상품도 등장했다.

KB손해보험은 1년 넘게 연구개발한 'KB금쪽같은 펫보험'을 최근 출시했다. 기존 80%였던 치료비 보장비율을 90%까지 높였고, 업계 최초로 자기부담금 '0원'도 가능하게 설계했다. 반려동물 사망 시 보험금을 보장하고, 타인의 신체에 피해를 입히거나 다른 반려동물에게 손해를 입혀 법률상 배상책임이 발생하면 실손 보상도 가능하다. 보험료의 경우 실속형은 3만원대, 고급형과 프리미엄형은 5만원 선이며 다양한 할인제도를 활용하면 최대 12%까지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양육자 관련 보장도 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 정신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정신질환특정진단비와 털 날림 등으로 발생하는 각종 호흡기 질환, 개 물림과 같은 반려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까지 보장해준다. 반려인 사망 시에도 반려동물을 돌볼 수 있도록 '반려동물양육자금' 보장도 탑재됐다. 지금까지 11개 손해보험사가 펫보험을 출시했지만 시장 확대는 쉽지 않았다. 동물병원별 진료비가 최대 20배나 차이 날 정도로 천차만별인 데다 견종이나 묘종에 따른 질병과 진료 데이터가 부족해 표준화하기도 어려웠다. 과잉 진료나 보험금 누수 우려 때문에 보험사들이 적극 뛰어들지 않은 것도 펫보험 시장이 성장하지 못한 원인이다. 월 3만~8만원 선인 보험료도 반려인들에게는 부담이었다.

그런데 올해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정부 차원에서 펫보험 육성 의지를 보이자 보험사들이 보장을 늘리고 보험료를 인하한 상품을 선보였다. 현행법상 반려동물은 물건으로 분류돼 손보사만 판매할 수 있었는데, 최근 금융당국이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생명보험사도 판매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실제로 삼성화재와 한화손해보험은 펫보험에 특화한 자회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

[신찬옥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