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빅테크 거센 공세 … 카톡 사용자수마저 유튜브에 잡힐판
유튜브 4095만명으로 맹추격
검색시장 네이버 천하도 흔들
◆ 외연 넓히는 네이버 ◆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가 한국 정보기술(IT) 플랫폼 시장에서 야금야금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국민' 포털과 메신저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긴장하고 있다.
검색, 커머스, 메신저 등에서 안방 시장을 지켜냈던 국내 IT기업이지만 미래 플랫폼 분야에선 시장점유율 유지를 장담하기 어렵다. 인공지능(AI)이 접목되며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어 경쟁 판도가 원점에서 다시 짜일 가능성이 높다는 위기감이 크다.
5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톡(카카오)의 월간 실사용자 수(MAU)는 4145만8675명으로 2위를 차지한 유튜브(구글·4095만1188명)와 격차가 50만7487명으로 좁혀졌다. MAU는 한 달에 최소 1회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의 숫자로 앱 서비스의 실제 사용자 수를 분석하는 지표로 쓰인다.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MAU 차이는 지난해 12월 144만여 명에 달했으나 6개월간 격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50만명 수준까지 좁혀진 것으로 파악된다.
월간 총사용시간에서는 지난달 기준으로 유튜브(15억223만4643시간)가 카카오톡(5억3654만5507시간)보다 이미 3배 가까이 많다.
생성형AI 혁신의 최전선으로 떠오른 검색 시장에서도 큰 위기감이 감지된다. 구글은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 92.6%의 점유율을 달성한 절대 강자이지만 한국 시장에선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점차 변화가 감지된다. 웹 MAU 1위인 네이버의 점유율은 지난 2월 59.6%에서 5월 55.7%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구글 점유율은 30%에서 34.8%로 상승했다.
국내 검색광고 시장에서도 구글의 존재감은 날로 커지는 분위기다.
NHN데이터가 집계한 국내 검색광고 평균 유입률을 보면 구글애즈는 2019년 말 16.4%에서 작년 말 33.5%로 성장했다. 유입률은 해당 검색광고를 통해 관련된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되는 비율을 의미한다.
특히 네이버의 다양한 검색광고 상품(총유입률 63.2%) 가운데 시장 카테고리별 1위를 지켜왔던 네이버 사이트 검색광고의 경우 유입률이 작년 말 평균 32.6%를 기록하며 구글애즈에 선두를 내줬다.
카카오의 국내 검색광고 유입률(카카오 키워드광고·브랜드검색 합계)은 2019년 9.1%에서 작년 말 평균 2.6%까지 쪼그라들었다.
AI 등 핵심 분야에서 빅테크들의 적극적인 인재 영입도 국내 기업들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구글과 오픈AI는 수년 전부터 한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를 사용하는 AI 튜닝을 위해 인재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순민 기자 / 고민서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신입생 속옷 끈 빤히 쳐다보던 대학 교수…포옹도 하더니 결국 - 매일경제
- 성공하면 타는 일본車, ‘그랜저값’ 한국 출시…토요타 크라운, 5천만원대 [카슐랭] - 매일경제
- “휴대폰 곧 끊길것 같아요, 100만원만 제발” 어느 주부의 절규 - 매일경제
- 연봉·신용·직급 다 올라도 “금리인하 안돼”…열받는 직장인들 - 매일경제
- “옛날과자 한봉지에 7만원?”...연정훈도 놀란 ‘전통시장 바가지’ 논란 - 매일경제
- 급매 거두더니 2억 올리네요…중산층 많은 이동네 거래 늘었다는데 - 매일경제
- “하루새 다 팔렸다”...SK하이닉스, 첫 외장형 SSD는 이런 모양 - 매일경제
- “연봉 4배 줄테니 오라”...대범해진 브로커 유혹, 기술유출 비상 - 매일경제
- “아범아, 어디 투자할 곳 없니”…60세 이상 고령자 목돈 마련위해 보험깬다 - 매일경제
- 대표팀 음주 파동, 美 팬들 반응은?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