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도 대만 자취엔도 … 실적장세로 '훨훨'
◆ 기업 실적 비상 ◆
한국 기업과 경쟁 중인 일본·대만이 자국 증시에서 실적 호조와 기대감이 반영되며 대표 주가지수가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디플레이션과 저성장 여파로 글로벌 증시에서 소외돼 있던 일본 증시는 최근 33년 긴 잠에서 깨어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1분기 성장률이 0.4%로 3분기 만에 성장 전환을 이룬 데다 환율과 물가 등 거시적 변수가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줬고, 장기적으로는 기업 영업이익 대부분이 반도체에서 나오는 한국과 달리 탄탄한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닛케이225지수는 3만2120.56으로 마감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종가 대비 23%나 오른 것으로 3만2000을 돌파한 게 약 33년 만이다. 우선 기업의 이윤 창출 능력이 탄탄하다. 사실상 반도체 부문 수익이 절대적인 한국과 달리 일본은 자동차, 종합상사, 석유화학 기업 등이 탄탄하게 버텨주고 있다. 또한 최근 일본 증시 활황에는 환율도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있다. 일본 엔화는 역대급 엔저 현상 뒤에 반드시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전망이 나오고 이럴 때 실제 외국자본이 일본으로 유입되면서 엔저 현상이 완화되고 주가도 오른다는 이야기다. 단기적으로는 도쿄증권거래소의 주주환원 정책도 활황세를 부추긴 원인이다.
대만 증시도 전 고점인 1만8526.35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날 대만 자취엔지수는 연초 대비 18% 오른 1만6714.4로 거래를 마쳤다. 전 고점 대비 10%도 빠지지 않은 수치다. 코스피가 고점 대비 20%나 빠진 채 허우적대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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