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첫 솔로주자' 태용, 당당하게 '샤랄라' [ST종합]

윤혜영 기자 2023. 6. 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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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태용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NCT 태용이 당당한 솔로 첫 발을 내디뎠다.

태용은 5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첫 미니앨범 '샤랄라(SHALALA)'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먼저 태용은 솔로 데뷔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다양한 활동도 많이 했지만 솔로 활동이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또 다른 의미에서는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우선은 가장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 대해서는 "타이틀곡 '샤랄라'를 포함해서 수록곡 전부 작사 작곡 크레딧에 제 이름이 올라갔다. 어떤 이야기를 담으면 좋을까 하다가 평소에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고민해봤다. 제가 힘들었을 때, 혹은 즐거웠을 때, 혹은 좀 더 발전적이었을 시기, 그런 모든 것들을 담았던 앨범인 것 같다. 이 앨범을 들으시는 많은 분들이 꿈에 대해서라든가 자신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응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사랑이라든가, 굉장히 많은 감정들을 이 앨범 안에다가 담았으니까 이 앨범을 듣고 오늘 하루가 조금 더 활기차졌으면 하는 간단한 바람을 많이 넣었다"고 전했다.

수록곡 소개도 이어갔다. 그는 '관둬 (GWANDO)'를 두고 "살면서 겪는 다양한 감정들을 '괜찮아. 우린 잘 살 수 있어' 훌훌 털어버리는 마음으로 경쾌하고 밝게 만들었다. 2021년쯤 쓴 곡이다. 이 곡이 내용은 우울할 수도 안 좋을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멜로디라든가 기타 사운드 같은 것들이 경쾌하게 잘 풀어낸 곡이라고 생각이 든다. 사직서처럼 밈처럼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 챌린지가 유행이 많이 되니까. 일상생활에서 일이라든가 사랑이라든가 여러 부분에서 관두고 싶을 때가 굉장히 많지 않나. 툭 털어버릴 수 있는 단어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곡은 타이틀곡 후보였다고. 태용은 "기타 사운드라든가 드럼 사운드라든가 고민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같이 작업하던 형이 두 분 있었는데 한 분이 실연의 아픔을 나누면서 곡을 만들게 됐다.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애정이 간다. 모든 곡들이 다 그렇겠지만 삶에 녹아들 수 있는 곡들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정말 재밌었다. 또 회사에서도 많이 도와줬다"고 덧댔다.

또 태용은 무대도 준비했다며 "부정적일 수 있는 단어라서 무대로 경쾌하게 풀고 싶었다. 팬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실 것 같다"고 밝혔다.

수록곡 '무브 무드 모드(Move Mood Mode)'에 대해선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초창기 때 쓴 곡이다. 그렇다 보니까 제가 좀 더 어리고, 순수했을 때의 감정이 더 실렸던 것 같다. 이런 날씨에 곡 작업하러 가는 길에 보도블럭을 걷고만 있는데 따스한 햇살과 데이트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마음이 몽글몽글하다' 하면서 쓴 곡"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 곡은 레드벨벳 웬디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태용은 "아름다운 목소리의 주인공은 레드벨벳의 웬디 누나다. 웬디 누나도 이 곡을 녹음했을 때가 꽤 됐다. 1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우선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씀 드리고 싶고, 이 노래와 너무 잘 어우러져서 깜짝 놀랐다. 웬디 누나는 레드벨벳 선배님들 안에서 파워 보컬을 담당하고 계시다 보니까 이렇게 살랑살랑한 보컬을 저도 듣고 너무 기분이 좋아서 이 곡을 작업했던 모든 친구들이랑 '대박이다' 하면서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루비(RUBY)'에 대해 "어렸을 때 저의 반려견이었다. 루비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서 이 곡을 썼다. 저같은 경우는 강아지가 저의 어린 시절의 버팀목 같은 느낌이 있었다. 이건 사실 반려견을 위한 곡이지만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나 루비를 모르시는 분들이 들으셨을 때는 그리움을 담은 곡이라 보시면 된다. 연인이라고 생각해도 되고 어떠한 것에 의미를 부여해도 된다. 감정으로 쓴 곡이다. 만약에 여러분들의 버팀목이 있었거나 혹은 지금은 없다고 한다면 이 곡을 들으시면서 좀 더 채우셨으면 하는 마음에 만든 곡"이라고 했다.

또 "곡을 같이 만든 형이 노래를 잘한다. 저도 많이 배웠다. 저 같은 경우는 저희 회사 사람들이 처음 들었을 때에 저희 스태프분들 중에 이 곡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는 분들도 계셨다. 저는 처음으로 이 곡을 사람들에게 들려드리는 입장이다 보니까 들으시는 입장에서 공감을 해주셔서 굉장히 뿌듯하더라. 사소한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응원이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404 파일 낫 파운드(404 File Not Found)'에 대해 "이번 앨범 수록곡 중에 가장 마이너한 감성이 느껴지는 곡이다. 이 곡도 저의 솔직한 이야기와 감정을 담았다. 제목이 웹상에서 오류가 나거나 파일을 찾을 수 없을 때 뜨는 문구다. 제가 힘들었을 때 저의 기분은 저 문구를 본 것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내가 더 나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였는데 이 곡을 제가 제일 많이 들었던 곡 같다. 이 곡을 들으면서 1년, 2년 지나다 보니까 이 곡의 가사가 내가 필요한 말들을 해줬던 거구나 싶더라. 제가 듣고 싶은 말이었던 것 같다. 살다 보면 두려운 순간도 있는데 그대로를 담았던 것 같다. 사실 이 곡은 시리즈가 존재한다. 침체된 분위기에서 조금 더 나아지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나중에 언젠가 또 제가 두 번째 앨범을 내게 된다면 그때쯤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이밖에도 VR로 보면 어떤 느낌일까 상상하면서 쓴 곡 '버추얼 인새니티(Virtual Insanity)', 과거를 부른 '백 투 더 패스트(Back to the Past)'가 수록됐다.

타이틀곡 '샤랄라'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힙합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곡이다. 힙합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SM 송캠프에서 나온 곡을 편곡과 가사, 콘셉트를 전반적으로 제가 작업하면서 거의 처음부터 함께 만들어간 곡이다. 그래서 그런가 그 분들과 굉장히 친해졌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게도 제가 나오고 있는 티징에도 다 연락해 주신다. 감사했다.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사실 회사에서 원했던 건 '이 곡에 영혼을 불어넣어줘라'였는데 그 말이 너무 어렵더라. '샤랄라'라는 단어 하나로 뭐를 생각해볼까 했는데 그때 제가 파리패션위크를 갔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갖고 있더라. 그들끼리 만나서 또 다른 개성을 발휘하고 하다 보니까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이 샤랄라 할 수 있겠구나. 그걸 이 곡에 표현하고 싶다' 해서 예를 들어서 나가실 때 준비하거나 치장하실 때 이 곡을 들으시면 조금 더 당당한 마음과 좀 더 도전적인 느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퍼포먼스에 관해선 "'샤랄라'라는 단어처럼 화려하다. 오늘 거의 가위손 착장인데 이렇게 세게 입은 것처럼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안무 자체도 굉장히 힙하다. 너무나도 재밌는 작업을 했고 후렴구에 마카레나를 연상시키는 포인트 동작도 있고 굉장히 와우 포인트가 많은 안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해도 저는 퍼포먼스를 해야 하는 사람인 것 같다. 제가 처음 나왔는데 퍼포먼스가 미미하거나 살작 없다고 하면 제가 생각해도 너무 아쉬웠을 것 같다. '샤랄라'를 봤을 때는 사실 처음 들었을 때는 퍼포먼스 쉽지 않겠다 생각했다. 저도 안무를 짠 경험이 있다 보니까 어렵게 해석이 됐을 거 같은데 이 모든 것들을 리정님과 리에하타님께서 한 번에 풀어줬다. 저는 시안 보자마자 티는 안 냈지만 안도의 숨을 쉬었다"고 덧댔다.

NCT 태용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NCT와 솔로 가수 태용의 차이점도 언급했다. 그는 "퍼포먼스를 함에 있어서는 NCT나 저나 크게 차별을 두지 않으려고 했다. 다른 게 있다면 NCT는 세계관이 있는 팀이다 보니까 그에 맞춰서 퍼포먼스를 보여드려야 할 때도 있고 팀 색깔에 맞게 우리는 127이야 하면서 나온다. 굉장히 달랐다. 저도 127만 한 게 아니라 다양한 그룹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경험을 토대로 나온 게 이번 저의 무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솔로 방향성도 전했다. 그는 "이 앨범 자체가 저를 나타내는 앨범이다 보니까 앞으로 얼만큼 저를 더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느냐가 굉장히 클 것 같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무대 위에서 저를 많이 보여드리고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다 보면 많은 분들이 이해하시는데 쉽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태용은 얻고 싶은 성과로 "이번 쇼케이스를 하기 전까지도 굉장히 떨리고 두려웠던 게 내가 들고 나온 앨범이 많은 분들에게 나라는 사람으로 인식이 될 텐데 그 자체가 너무 설레고 떨리더라. 앞으로는 저같은 경우는 당당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앨범 자체도 있는 그대로의 저의 음악을 할 생각이고 후회할 짓을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저만이 생각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 그러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많은 사람들이 저를 보면서 꿈을 가지시거나 응원을 받으시거나 하셨으면 좋겠다. 저는 제가 생각해도 아직도 열여덟살의 이태용을 보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랬던 제가 꿈 하나를 보고 이렇게 온 걸 보면 저 말고 다른 분들도 다들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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