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라이더, 합의점 찾았다…"소통 협의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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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기본 배달료 인상을 놓고 단체교섭을 이어온 배달의민족(배민) 전담 라이더들과 사측이 마침내 합의점을 찾았다.
배달료 인상안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노사 간 소통 테이블을 마련해 라이더 목소리를 수렴하겠다는 방향이다.
노사는 협의체를 통해 기존 단체협약에 따라 라이더에게 제공한 복지 지원 금액을 늘리고, 배달료 인상 관련 접점을 찾아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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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김성현 기자)지난해부터 기본 배달료 인상을 놓고 단체교섭을 이어온 배달의민족(배민) 전담 라이더들과 사측이 마침내 합의점을 찾았다. 배달료 인상안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노사 간 소통 테이블을 마련해 라이더 목소리를 수렴하겠다는 방향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라이더스·커넥터 라이더가 소속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 플랫폼 노동조합과 배민 물류 서비스 운영사 우아한청년들은 최근 협상을 통해 단체교섭 주요 안건에 대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우아한청년들은 교섭 합의에 따라 라이더 업무 특성을 고려한 상생 지원제도를 운영한다. 기존 단체협약보다 지원 수준을 높이고, 라이더로서 배달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맞춤형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라이더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데 노사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상생을 고려한 활동을 장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더해져 협의 내용이 도출됐다.
배민커넥트를 통해 연간 일정 배달을 수행한 배민 라이더 중 ▲배민라이더스쿨 안전교육을 수료하거나 ▲운전면허 정지 이상 처분 이력이 없는 경우, 또 ▲오토바이 환경 검사 제출 등 상생에 기여한 라이더는 플랫폼 라이더 상생 지원제도 적용 대상이 된다.
지원 대상 라이더는 매월 일정 배달건수를 충족하면 지원금을 받게 된다. 기존 단체협약 대비 보상 수준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배달방식을 유도하는 효과를 더했다. 지원 규모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문구를 최종 조율해 단체협상문 내용을 이달 내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안에 반영되지 않은 배달료 인상안은 별도 소통창구를 운영해 논의를 계속한다. 배달료 인상안은 단체교섭 핵심안건으로, 라이더들이 지난달 어린이날 파업을 비롯한 잇따라 집회를 열며 목소리를 높여온 요구 사항이다.
배민은 이용자와 플랫폼 입점업주로부터 건당 배달료 6천원(중개 수수료 별개)과 일정 거리 초과 시 추가 요금을 받고 있는데, 이때 라이더가 받는 기본 배달료는 9년째 3천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라이더들은 이 요금을 4천원으로 올려달라고 촉구했다.
회사는 그간 운영해 온 정책 조직과 별도로, 라이더 의견을 수시로 청취할 수 있는 상생 협의체를 꾸린다. 노사는 협의체를 통해 기존 단체협약에 따라 라이더에게 제공한 복지 지원 금액을 늘리고, 배달료 인상 관련 접점을 찾아가겠다는 계획이다. 복지 지원금 증대는 라이더에게 지급되는 유상운송 보험료를 확장해 뒷받침하는 형태다.
배달 플랫폼 노조 측은 “향후 배달료 인상을 논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동시에, 안정적인 배달을 지속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등 진전된 성과를 일궈냈다”며 “지난달 주문 파업 호소에 동참한 국민에게 감사드린며, 따듯한 밥을 배달하는 것으로 마음을 대신 전하겠다”고 밝혔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라이더 대상 안전수칙을 전파하고, 배달 환경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활동과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상생을 고려하는 지속가능한 배달 산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현 기자(sh0416@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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