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86만원에 여름휴가 보내세요”…中서 관광단 모집, 사기 가능성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과학기술·문화 관련 자문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는 중국 인터넷기업 ‘베이징즈칭왕(北京知靑網)’은 4일 홈페이지를 통해 “단둥의 하이샤(海峽) 국제여행사와 공동으로 북한 관광 시찰단을 꾸리기로 했다”며 “1차로 다음달 4일 베이징을 출발, 단둥을 거쳐 북한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4일 베이징을 떠나 12일 돌아오는 8박9일에 들어가는 비용은 1인당 4680위안(86만원)이다. 이달 18일까지 35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소개했다. 방문할 북한 내 관광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검색포털 바이두에서 이 매체 홈페이지를 클릭하면 ‘허위 정보가 있을 수 있으며 개인 정보를 빼내거나 비용을 가로챌 수 있다. 피해 방지를 위해 이 홈페이지 방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바이두의 보안 경고문이 뜬다.
북한 관광을 공동 주관한다고 설명한 하이샤 여행사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 관광단 모집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우리와 관계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관광 재개와 관련해 통보받은 바 없다”며 “현재로서는 북한 관광단을 모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단둥의 한 소식통도 “아직 북한 관광 재개 관련 징후가 없다”며 “단둥에서 북한 관광객 모집을 독점하다시피 해온 모 여행사는 여전히 개점휴업 상태로, 직원들은 일주일에 한두 번 출근하며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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