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피 흘리던 남성 구한 박달1동 주민센터 관계자들
안양시 박달1동 주민센터 직원과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이 거리에서 피를 흘리던 남성을 발견, 응급조치에 나서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막았다.
5일 박달1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조윤주 주무관은 지난 4일 휴일이었지만 주민센터에 나왔다. 평소 주민들로부터 ‘도로에 불법 현수막이 많다’는 민원 생각에 현장을 둘러볼 요량이었다.
오전 10시께 주민센터 인근 거리를 살피던 조 주무관의 시야에 상의를 벗은 채 배회하고 있는 남성 A씨(50대)가 들어왔다.
조 주무관은 이상하다는 생각에 그에게 다가갔고 이내 A씨가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보게 됐고, 곧바로 119 구급대에 신고했다.
구급대를 기다리는 사이 A씨의 머리에서는 피가 계속 흘러내렸고 이내 몸 전체가 피범벅이 되어 버렸다.
가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조 주무관은 응급지혈을 하려 했지만, A씨는 “가던 길 가라”며 손길을 뿌리쳤다.
A씨의 거절에도 조 주무관은 그의 곁을 떠날 수 없었고,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상태를 지켜보던 중 인근에서 정육점을 운영 중인 김유만 박달1동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이 조 주무관과 A씨를 발견했다.
바로 달려온 김 부위원장은 조 주무관의 도움을 받아 A씨의 머리를 압박해 응급지혈을 도왔고, 둘이서 함께 A씨가 자리를 떠나지 못하게 막았다.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는 A씨를 응급조치한 후 병원으로 옮겼고, 다행히 생명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주무관은 “당시 A씨가 피를 많이 흘렸는데도 혼자 힘으로 그를 안정시키기가 어려웠다"면서 "다행이 김 부위원장이 도와줘 구급대가 올 때까지 A씨가 떠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었다"고 도움을 준 김 부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경찰은 현재 A씨를 상대로 머리를 다치게 된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규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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