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비하 野혁신위원장 임명 이재명 대표에 최원일 전 함장 “현충일 선물 잘 받았다”

정충신 기자 2023. 6. 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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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당 혁신위원장으로 '천안함 자폭' 발언을 한 이래경(69) 사단법인 다른백년 설립자 겸 명예이사장을 추대한 것과 관련해 "현충일(6월 6일) 선물 잘 받았다"고 비꼬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혁신위원장 내정을 철회하라!"라며 "이래경 이사장은 지나치게 편중되고, 과격한 언행과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되었던 인물로 혁신위원장에 부적절하다. 오히려 혁신 동력을 떨어뜨리고, 당내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할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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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촉 등 조치 연락 없으면 현충일 행사장서 유족, 생존장병들 찾아 항의”
전 천암함 함장인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 연구소장이 지난 3월 1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326호국보훈연구소 창설 기념 토론회’에서 안보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님. 현충일 선물 잘 받았습니다! 오늘까지 입장 밝혀주시고 연락 바랍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당 혁신위원장으로 ‘천안함 자폭’ 발언을 한 이래경(69) 사단법인 다른백년 설립자 겸 명예이사장을 추대한 것과 관련해 "현충일(6월 6일) 선물 잘 받았다"고 비꼬며 강하게 반발했다.

최 전 함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래경 명예이사장 관련) 해촉 등 조치 연락 없으면 내일 현충일 행사장에서 천안함 유족, 생존장병들이 찾아뵙겠다"라며 "내일 만약 참석 않으시면 그다음은 저도 모르겠다"라고 경고했다.

이래경 이사장은 2019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으면서 구성된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월 페이스북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하여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하여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빈 한국 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에 바쁘다"고 올렸다. 당시 중국 기구의 미국 영공 침범 논란이 일었는데, 이를 언급하며 천안함 조작설을 제기한 것이다. 이 이사장은 2020년 3월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이사장은 지난 2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하여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하여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빈 한국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에 바쁘다"고 올렸다.

이래경 이사장 당 혁신위원장 추대와 관련해서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위원장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래경이란 분 당내 논의도 전혀 안되었고 전혀 검증도 안 되었으며 오히려 이재명 대표 쪽에 기울어 있는 분이라니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겠다"라며 "황당무계하고 참 걱정된다"라고 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혁신위원장 내정을 철회하라!"라며 "이래경 이사장은 지나치게 편중되고, 과격한 언행과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되었던 인물로 혁신위원장에 부적절하다. 오히려 혁신 동력을 떨어뜨리고, 당내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할 뿐"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래경 이사장 과거 발언과 관련한 질의에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했다. ‘인사를 철회할 생각이 있는가’, ‘지명 배경은 어떻게 되는가’ 등에 대한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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