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급 '반토막'도 성에 안차, "월클 아니어서 '아웃'"…퍼거슨 유산→텐 하흐 '살생부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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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데 헤아(33)가 FA컵 우승 좌절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데 헤아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인 2011년 맨유에 둥지를 틀었다.
텐 하흐 감독은 최근에는 "데 헤아는 남는다. 하지만 맨유와 같은 클럽에선 모든 포지션에서 경쟁해야 한다. 따라서 데 헤아가 늘 '넘버 1'이라고 말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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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다비드 데 헤아(33)가 FA컵 우승 좌절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맨유는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2~2023시즌 FA컵 결승전에서 1대2로 패하며 '더블'에 실패했다. 맨시티의 '캡틴' 일카이 귄도안이 홀로 2골을 쓸어담으며 사상 첫 FA컵 결승 '맨체스터 더비'의 주연으로 역사에 남았다.
반면 귄도안에게 2골을 허용한 데 헤아는 '역적'으로 내몰리는 분위기다. 분노의 파고가 거세다.
맨유 레전드 로이 킨은 "데 헤아는 충분하지 않다. 그는 맨유를 우승으로 이끌 인물이 아니다. 맨유는 월클 골키퍼가 필요하다. 그러나 데 헤아는 아니다"고 저격했다.
데 헤아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골키퍼에게 수여하는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온도 차는 있다. 최다 '클린시트(무실점)'을 자랑하고 있지만 어이없는 실수는 늘어나고 있다.
데 헤아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인 2011년 맨유에 둥지를 틀었다. 맨유에서 12번째 시즌을 보냈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종료된다. 데 헤아는 그동안 주급 37만5000파운드(약 6억원)를 받았다. 맨유는 재계약을 하는 대신 주급을 20만파운드(약 3억2000만원)로 삭감하는 조건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흔들리고 있다. 맨유 팬들은 당장 데 헤아와 이별하고 새로운 골키퍼를 수혈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그동안 여러차례 데 헤아를 옹호했다. 그는 지난달 8일 웨스트햄전에서 데 헤아의 끔찍한 실수에 대해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클린시트'를 기록하고 있는데 데 헤아가 없었다면 이 위치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실수는 발생하지만 그는 나의 완전한 믿음을 갖고 있다. 난 데 헤아에 걱정하지 않으며, 계약 연장을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기류는 변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최근에는 "데 헤아는 남는다. 하지만 맨유와 같은 클럽에선 모든 포지션에서 경쟁해야 한다. 따라서 데 헤아가 늘 '넘버 1'이라고 말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FA컵 후에는 더 분위기가 살벌하다. 영국의 '더선'은 5일 텐 하흐의 '살생부'에 데 헤아의 이름도 올랐다고 보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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