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로드하우스, 스테이크 1등 아웃백에 도전장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입력 2023. 6. 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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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당 월평균 매출 4억원 육박
숙성 고기맛·합리적 가격 매력

3년 전 국내 처음 들어온 미국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 로드하우스’가 최근 외식업계에서 화제다. 텍사스로드하우스는 현대그린푸드가 직영으로 운영하는데, 숙성된 고기맛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매장당 월평균 매출이 4억원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국내 스테이크 외식점 시장의 절대 강자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대항마가 될 지 주목된다.

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텍사스로드하우스의 전체 매출은 260억원으로 국내 도입 첫해인 2020년 대비 4배 수준으로 커졌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60% 가량 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텍사스로드하우스의 1분기 매출액 70억원 기준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은 약 3억9000만원이다. 현대백화점이나 아울렛에 입점한 외식 브랜드들의 월평균 매출액이 1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높다. 경쟁사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스테이크)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4110억원으로 120개 매장당(딜리버리 매장 30여곳 포함) 월평균 매출은 3억원 미만으로 파악된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텍사스로드하우스 험프리점 <사진제공=현대그린푸드>
텍사스로드하우스는 스테이크 모든 메뉴에 마블링이 4~8% 가량 함유된 미국산 우수 등급의 쇠고기를 사용하고, 보다 나은 식감과 육향을 위해 부위별로 맞춤 숙성기간을 거친다. 스테이크 가격도 아웃백에 비해 10~20% 가량 저렴해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스테이크 외식점은 2000년대 초반 아웃백스테이크와 TGI프라이데이스, 베니건스 등이 경쟁하다가 현재는 아웃백스테이크가 앞도적인 1위로 자리잡은 상태다. 아웃백스테이크는 2008년 광우병 파동 이후 한동안 호주산 쇠고기를 주로 쓰다가 최근에는 대부분 메뉴에 미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텍사스로드하우스와 아웃백스테이크는 모두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스테이크 전문 외식점이다. 2021년 기준 미국 본사 매출은 텍사스로드하우스(37억달러·4조8000억원)가 아웃백스테이크(26억달러·3조4000억원)보다 40% 가량 많다. 텍사스로드하우스는 전세계 600개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선 텍사스로드하우스 매장수가 아직 6개에 불과해 아웃백과는 경쟁이 안되는 수준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7호점을 여는 등 앞으로 백화점·아울렛·쇼핑몰 등 대형 유통시설을 중심으로 매년 2~3개의 신규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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