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래경 '천안함 자폭설' 논란에 "정확한 내용 몰랐던 것 같아"

오문영 기자 2023. 6. 5. 16: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 등 과거 글 논란에 대해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우리 민주당은 당의 혁신기구를 맡아서 이끌 책임자로 사단법인 다른백년의 이래경 명예 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6.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 등 과거 글 논란에 대해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이사장의 과거 글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천안함 자폭설에 대해서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의 발표는 공식적 발표이고, 저는 그 발표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내에서 비판적인 의견 나오는데 인사를 철회할 생각이 있는가', '이 이사장의 지명 배경은 어떻게 되는가', ' 대통령을 비한 사람이 공당의 혁신위원장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나', '전권을 다 맡길 것인가'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 이래경 국민주권연구원 상임이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헌과 직접민주주의 브루노 카우프만 초청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3.26/뉴스1

앞서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우리 민주당은 당의 혁신기구를 맡아서 이끌 책임자로 사단법인 다른백년의 이래경 명예 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새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 등에 대한 건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 우리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주당, 더 새롭고 더 큰 민주당 만드는 일에 많은 국민과 당원 여러분이 함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민주당 신임 혁신위원장은 선임 직후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지난 대통령선거를 두고 미국 패권 세력이 조작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을 썼던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으로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반(反)미국, 친(親) 중국, 친러시아적 면모를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중국의 정찰풍선 사건을 언급하며 "자폭 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낸 미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해 대서특필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에는 "지난 한국 대선(대통령선거)에도 미 정보조직들이 분명 깊숙이 개입하였으리라"고 썼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여러 차례 막말에 가까운 비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월 '보면 볼수록 이재명은 든든하고 윤석열은 불안하며, 알면 알수록 이재명은 박식하고 윤석열은 무식하며, 까면 깔수록 이재명은 깨끗하고 윤석열은 더럽다'는 글이 적힌 사진을 공유하며 "오늘 시점에 다시 되새기는 명언"이라고 적었다. 지난달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 "윤가야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오천만 대한민국 온 시민의 건강과 생업이 달린 일이다"라며 "한치의 서두름과 근거없는 양보가 있어서는 아니될 일"이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자유로운 개인의 의사표현"이라는 입장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인으로서 본인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민주당으로부터) 외부인이었다는 말"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이사장은 1973년 서울대 금속공학과에 입학했으나 두 번의 제적으로 1996년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그는 1983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에 발기인 및 초대 상임위원으로 참여했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상임고문의 후원회장을 지냈다. 2011년 12월 김 전 상임고문 별세 후 그와 가까웠던 인사들이 모여 다른백년을 출범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