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같지가 않네?" 도요타 '크라운 韓상륙'...현대차는 日서 전열 재정비 [FN 모빌리티]

조은효 2023. 6. 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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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훈풍을 타고 도요타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상대편 안방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3년간 노재팬 운동에 큰 타격을 입었던 한국토요타는 올해 한국시장에서 총 8종을 선보인다는 목표 아래, 도요타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3월 출시)에 이어 5일 '도요타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대표 플래그십 모델인 '크라운'을 공식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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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첫 출시 도요타의 자존심 '크라운'
68년만에 한국시장 첫 공식 출시...16세대 모델
노재팬 운동 타격 도요타, 한국시장 점유율 회복 기대
12년 만에 日재진출 현대차도 日시장 전열 재정비
[파이낸셜뉴스] 한일 관계 훈풍을 타고 도요타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상대편 안방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지난 2~3년간 노재팬 운동에 큰 타격을 입었던 한국토요타는 올해 한국시장에서 총 8종을 선보인다는 목표 아래, 도요타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3월 출시)에 이어 5일 '도요타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대표 플래그십 모델인 '크라운'을 공식 출시했다. 한국토요타는 이어서 이달 중순엔 렉서스 첫 순수 전기차 RZ 450e와 RX 완전변경 모델(3종) 등 총 4종을 무더기로 출시, 최근 수년간 유럽차에 뺏긴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일본의 그랜저, 5천만원대로 한국 그랜저 겨냥

이날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크라운 출시 행사에서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 대표는 약 5분간 유창한 한국어로 도요타 본사의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콘야마 대표는 이날 발표를 위해 한 달간 한국어 공부에 매진했다고 한다. 그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하는 도요타의 멀티 패스웨이 전동화 전략 아래, 한국토요타자동차 역시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매력적인 전동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올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독일, 한국, 미국 등 글로벌 완성차들과 달리, 도요타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5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 사장(오른쪽)이 플래그십 모델인 ‘크라운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한국토요타가 5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CUV 형태인 크로스오버 타입 16세대 크라운 플래그십 모델인 ‘크라운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크라운은 도요타의 브랜드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모델이다. 지난 1955년 첫 출시 이래, 이번 16세대 모델이 나오기까지 한국시장에 정식으로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16세대 신형 크라운은 세단, 에스테이트, 스포츠, 크로스오버 등 4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SUV)의 특성을 조합한 크로스오버(세단에 적재공간을 늘린 형태)모델을 필두로, 한국 등 40여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날 출시한 크라운 크로스오버 모델은 △2.5ℓ 하이브리드 △2.4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등 2가지 모델로 만들어졌다. 한국토요타 측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이폴라 니켈 메탈 배터리가 장착돼 효율성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복합연비는ℓ당 17.2km다. 보증기간은 총 5년·10만㎞다.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일본차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젊은 감각의 날렵한 디자인이 대거 적용됐다. 한국토요타 측은 "출시 전 사전 소비자 조사 때 3040대로부터 디자인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전면은 망치의 머리를 형상화한 '헤머해드' 컨셉으로 공격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하고 있으며, 후면은 일자형 LED 리어램프로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준다. 가격대는 5670만원~6480만원으로, 경쟁모델은 현대차 그랜저, 기아 K9, BMW5 시리즈 등이다. 크라운의 가세로 5000만원대 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크라운의 사전 계약물량은 600대 이상으로 알려지면서 경쟁사에게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日재진출 현대차, 전열 재정비

지난달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현대 브랜드 데이'에서 참석자들이 '아이오닉 5 라운지 AWD 리미티드 에디션'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지난해 12년만에 일본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차도 최근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달 일본 재진출 1주년을 기념해 도쿄에서'현대 브랜드 데이'를 개최했다. 판매 실적은 아직까지는 부진하다. 지난해 526대(버스 8대 포함)를 파는데 그쳤으며, 올해 1~4월 판매대수는 182대에 불과하다 현대차의 일본 시장 주력모델은 아이오닉5다. 일본 내 전기차 보급률이 채 5%도 되지 않는다는 점, 상대적으로 소형차 선호가 높다는 점, 일본 소비자들의 보수적 성향 등이 맞물려, 단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접근해가야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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