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격’ 승부수 띄운 우크라…“바흐무트 향해 계속 진격”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6. 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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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장병들이 러시아와의 접경 지역에서 작전 투입 전 대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전쟁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병력 손실이 모두 막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인근으로 계속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근처 러시아 진지 한 곳을 파괴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황을 전했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네츠크주(州)에 위치한 도시다. 전쟁 전에는 행정 중심지였고, 개전 후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장기간 화력을 집중해온 최격전지로 꼽힌다.

러시아의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은 지난달 21일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했다며 이 지역을 러시아 정규군에게 넘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쪽이 치열하게 교전을 이어가면서 당시까지 바흐무트에서 발생한 러시아 쪽 사망자만 해도 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을 정도다.

로이터통신은 관련 내용을 보도하는 한편, 시르스키 사령관이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국제 사회에서도 곧 전세가 뒤집힐 수 있단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아직 가시적인 변화는 포착되지 않았다.

체첸공화국의 수장 람잔 카디로프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서 신형 T-72 탱크 위에 타고 있다. [사진 출처 = 타스, 연합뉴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4일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남부 전선 5개 구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감행해 이를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250여명을 사살하고, 전차 16대와 보병전투차 3대, 장갑차 21대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자치공화국이자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선 체첸이 우크라이나의 진격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CNN에 따르면 체첸 자치공화국의 지도자인 람잔 카디로프는 지난 4일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 벨고로드주에 대규모 병력을 보내겠다고 제안했다.

카디로프는 “벨고로드에 쳐들어간 테러리스트들을 체첸부대의 군사력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걸 다시 알려주고 싶다”며 “(명령을 기다리는) 체첸군의 규모는 7만명을 넘어 3개 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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