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초롱이' 고규필, 배우 발굴 성지 '범죄도시3' 히든카드

김선우 기자 2023. 6. 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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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규필이 신스틸러를 넘어 '범죄도시3'의 히든카드로 등극했다.

고규필은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3(이상용 감독)'에서 초롱이 역할로 미친 존재감을 발산했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개봉 닷새 만에 45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극 중 고규필은 중고차 딜러이자 조직세계에 연루된 초롱이로 분했다. 전신에 두른 문신과 명품으로 경악하게 하고 거친 모습이지만, 자칫 비호감 일 수 있는 캐릭터를 고규필표 러블리함으로 승화시켰다.

고규필, 전석호, 배누리, 최광제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3' VIP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그야말로 고규필의 재발견이다. 영화가 시작한 후 40여분 후 등장한 고규필은 분량과 상관 없이 나올 때마다 웃음 타율이 크다. 모든 장면을 살렸다도 봐도 과언이 아닐 터. 악역인 듯 하면서도 마석도에게 당하고, 도움까지 주는 초롱이는 귀여운 이름에 그렇지 못한 비주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1, 2편을 살린 '제2의 장이수' 평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초롱이의 개성으로 장이수의 빈자리를 채우며, 단연 '범죄도시3' 히든카드로 떠올랐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초롱이가 제일 강력하다', '마블리가 다 했고 초롱이가 최고다', '초롱이가 제일 인상 깊었다', '초롱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등 다양한 반응으로 고규필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그간 고규필은 SBS '열혈사제' 편의점 직원, KBS 2TV '연모' 내관, 영화 '카운트' 동네 바보형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소화,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배우였다.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로 기다려 온 결과 '범죄도시3'에서 포텐이 터졌다. 본인도 인정하는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3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빈틈없는사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우철 감독, 이지훈, 한승연, 고규필, 이유준, 정애연, 김윤성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최근 동료 배우 허정민이 10년 전 당한 캐스팅 갑질을 폭로하면서 고규필도 언급돼 화제된 바 있다. 허정민이 함께 고생했다고 밝힌 '고배우'가 고규필이었던 것.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왔다.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묵묵히 제 길을 걸어온 끝에 '범죄도시3'로 연기 인생을 꽃 피우게 됐다. 이에 관객들 역시 더욱 응원하고 그의 꽃길을 응원하고 있다.

고규필 역시 열연으로 보답할 예정이다. '범죄도시3' 뿐 아니라 7월 5일 개봉 예정인 영화 '빈틈없는 사이(이우철 감독)'에서는 극 중 이지훈의 절친으로 출연한다. 과일 가게 사장님으로 변신해 '범죄도시3'와는 또 다른 새로운 얼굴을 예고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고규필은 "이렇게 내 역할을 마이크를 들고 소개하는 자리는 처음"이라면서도 "이런 기분은 낯설고 떨리지만 너무 행복하다. 요즘 살이 더 쪄서 얼굴 폼이 좋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또 감초 캐릭터를 하는 자신만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특별한 비법은 없는 거 같다. 열심히 고민 많이 한다. 보시는 분들의 눈이 워낙 높아졌다. 그저 최선을 다한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외에도 26일 첫 방송하는 KBS 2TV '가슴이 뛴다', 7월 5일 공개되는 디즈니+ '형사록2' 출연을 확정했고, 다수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쌓여가는 관객수만큼 고규필에 대한 관심도 정비례하고 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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