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질 떨어진 이유, 성폭력 은폐 가능한 권력 구조 때문” 日 교수 지적

박수인 2023. 6. 5. 1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의 한 교수가 성폭력 은폐가 가능했던 권력 구조가 일본 드라마의 질을 떨어트렸다고 주장했다.

나고야상과대학 교수 하라다 유타카는 최근 경제매체 겐다이비즈니스 인터넷판에 '쟈니스 성폭력 문제로 드러났다. 일본 드라마와 만화가 한국에 패한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쟈니스 사무소 사장 후지시마 줄리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일본의 한 교수가 성폭력 은폐가 가능했던 권력 구조가 일본 드라마의 질을 떨어트렸다고 주장했다.

나고야상과대학 교수 하라다 유타카는 최근 경제매체 겐다이비즈니스 인터넷판에 '쟈니스 성폭력 문제로 드러났다. 일본 드라마와 만화가 한국에 패한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하라다 유타카 교수는 "고(故) 쟈니 기타가와의 성폭력 사건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오랫동안 연예계 성폭력 문제가 은폐된 권력구조야말로 일본 TV가 재미없게 된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드라마 PD나 연출가 등이 역할에 따른 캐스팅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쟈니스와 같은 기획사의 힘이 세지면서 현장의 재량권이 약해졌다. 그러다 보니 현장의 의욕이 저하되고 드라마의 질이 떨어졌다"며 "기획사들이 드라마 캐스팅에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된 건 진짜 적합한 배우가 누구인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캐스팅은 드라마의 질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가진 연출자가 담당해야 한다"며 해당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출연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사람의 힘이 더 강해지고 성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기획사의 힘이 강해져 제작 현장의 힘을 넘어선다면 현장은 점점 더 의욕을 잃게 될 것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제작 인재들이 모이지 않을 수 있다. 기획사 영향력이 더 커진다면 드라마 제작비의 폭등과 질적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라다 교수는 "일본 드라마들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 넷플릭스에 한국 드라마는 수도 없이 많지만 일본 드라마는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성폭력 문제를 계기로 일본 드라마 업계가 변화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영국 BBC는 지난 3월 탐사 보도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Predator: The Secret Scandal of J-Pop)'를 통해 쟈니 기타가와의 미성년자 성 착취 의혹를 보도했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쟈니 기타가와는 수년간 10대 연습생들을 성적으로 학대했고 자신의 집으로 불러 성폭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착취 폭로가 계속되자 사장 후지시마 줄리는 "창업자(쟈니 기타가와)의 성폭력 문제로 소란스럽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무엇보다 먼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분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 관계자, 팬 분들께 큰 실망과 불안을 드린 점도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