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경 혁신위원장, 당내 비판 분출 “민주당에 어울리지 않아”

윤승민 기자 2023. 6. 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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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5일 인선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밝힌 각종 입장이 구설에 오르자 당내에서도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됐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에 “이래경 이사장은 지나치게 편중되고, 과격한 언행과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로 혁신위원장에 부적절하다”며 “오히려 혁신 동력을 떨어뜨리고 당내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할 뿐”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재창당 의지로 당내 혁신과 쇄신을 추진해야 한다”며 “혁신안을 만드는 전권을 혁신위원장에게 위임하는 것은 원외인사가 중립적으로 냉철한 시각에서 당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언론에 노출된 정보만으로도 혁신위원장은커녕 민주당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라고 이 이사장을 비판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에 “민주당 혁신위 두겠다는 건 이재명 대표 체제의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민심에 터 잡아 냉철하게 객관적이고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해나갈 수 있는 강인한 인물이어야 하지 않겠냐”며 “이래경이란 분은 당내 논의도 전혀 안 됐고 전혀 검증도 안 됐으며 오히려 이재명 대표 쪽에 기울어있는 분이라니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겠다”고 글을 올렸다.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SNS에 “혁신위원장은 민주당 혁신의 지향을 상징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좋은 활동을 하는 어르신을 모시는 것과는 완전히 별개”라며 “오늘 발표된 혁신위원장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는 현재까진 잘 모르겠다. 혁신의 첫걸음부터 삐끗한 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SNS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윤가’라고 칭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미 정보당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파문이 일었던 지난 5월초에는 SNS에 “지난 한국 대선에도 이들 미 정보조직들이 분명 깊숙이 개입하였으리라”고 주장했다. 지난 2월에는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하여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라며 미국이 천안함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도 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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