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 10초 벽 돌파, 짐 하인스 별세
인류 최초로 100m 달리기 10초대의 벽을 깬 미국의 짐 하인스가 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6세.
세계육상연맹은 “전설적인 육상 선수 하인스가 세상을 떠났다”고 4일 부고를 전했다.
하인스는 1968년 10월14일 멕시코시티 올림픽 남자 100m 달리기 결선에서 9초95로 우승했다. 세계육상연맹이 공인하는 최초의 9초대 기록이다. 하인스는 같은해 6월20일 미국선수권에서 이미 9초9로 우승했지만, 이후 현재의 계측 시스템으롤 측정한 결과 10초03으로 나왔다. 멕시코시티 올림픽 기록이 현재 계측 시스템으로도 인정받는 최초의 9초대 공인 기록인 셈이다. 결승선 통과와 동시에 기록이 나오는 현재 전자 계측 시스템은 1977년에 완성됐다.
하인스는 1946년 4월 미국 아칸소주 작은 도시 두머스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야구를 좋아했지만, 곧장 달리기 재능을 드러냈다.
하인스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육상 단거리 3관왕 출신인 바비 모로의 지도를 받으며 1965년 200m 달리기에서 2위에 올랐다. 1967년 10.0으로 처음 100m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하인스 이후로 오래도록 10초대의 벽을 돌파하는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쿠바의 실비오 레오나르도가 1977년 9초98을 기록하며 역대 두번째로 9초대를 기록했지만 하인스의 기록에 못미쳤다. 1983년 7월3일 미국의 캘빈 스미스가 9초93으로 15년 만에 그의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남자 100m 세계기록은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2009년 8월16일 작성한 9초58이다.
하인스는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100m 외에 4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은퇴한 하인스는 1968년 미국프로풋볼(NFL) 마이애미 돌핀스의 지명을 받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육상 선수 만큼 성공적인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다. 필드 위에서 누구보다 빠른 그였지만, 기술이 모자랐다. 하인스는 1969년 마이애미에서 10경기, 1970년 캔자스시티 치프스에서 1경기 출장 후 프로풋볼 커리어를 마쳤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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