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도네츠크서 우크라 대공세 막아"…250명 살해 주장(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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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도네츠크 남부 지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다면서 이를 성공적으로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이 6개 기계화대대와 2개 전차대대 규모로 남부 도네츠크 방향 전선의 5개 구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펼쳤으며 이를 저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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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도네츠크 남부 지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다면서 이를 성공적으로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이 6개 기계화대대와 2개 전차대대 규모로 남부 도네츠크 방향 전선의 5개 구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펼쳤으며 이를 저지했다고 발표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23 기계화여단과 31 기계화여단을 동원해 대공세를 개시했다"며 "적의 목표는 가장 취약한 부분에서 우리의 방어선을 돌파하는 것이었으나, 적은 임무를 달성하지 못했고 성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동부군의 숙련되고 유능한 행동의 결과로 적군의 손실은 △병력 250여명 △전차 16대 △보병전투차량 3대 △장갑차 21대에 이르렀다"며 "특별군사작전 사령관인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이 지역의 전방 지휘소에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장에서 우크라이나 장갑차 여러 대가 피격된 후 폭발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34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전장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전차가 파괴되면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담겼다.
다만 이것이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예고해 온 '대반격'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우크라이나는 대반격을 통해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를 되찾겠다고 공언했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측 주장을 즉시 확인할 수 없었고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군이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지상군 사령관인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바흐무트 인근에서 전진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하는 데 성공적이었다"고 밝혔으나 대반격과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디페시 모드의 곡 '인조이 더 사일런스'를 인용해 "말은 매우 불필요하며 해를 끼칠 뿐"이라며 침묵했다.
도네츠크의 대부분은 2014년부터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점령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해 9월 러시아가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과 함께 강제 병합한 곳이기도 하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외교·군사 지원의 형태도 달라질 전망이어서 그 결과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우크라이나는 점령지를 탈환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며 서방을 향해 끊임없이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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