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경 野 혁신위장에...국힘 “최악의 인사” 정의당도 “상식 밖”

김상윤 기자 2023. 6. 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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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정해진 것에 대해 여야가 한목소리로 “그게 민주당이 바라는 혁신의 방향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최악의 인사” “장고 끝에 악수”라고 했고, 정의당도 이 이사장의 과거 발언을 가리켜 “상식 밖의 언사”라고 했다.

2018년 3월 16일 당시 이래경 국민주권연구원 상임이사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헌과 직접민주주의 브루노 카우프만 초청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News1 DB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서 “이래경 이사장은 반지성적 음모론자”라며 “천안함 자폭, 미국이 코로나 진원지, 미 정보기관 대선 조작 등 기상천외한 음모론을 퍼뜨렸다”고 했다. 권 의원은 또 “이 이사장은 외골수의 반미주의자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과 중국의 대만 압박을 옹호하는 등 극단적인 친중·친러행태를 보였다”며 “2021년 6월에는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6·15 선언문을 청와대에 제출하며 노골적 반미성향을 보인 바 있다”고 했다. 안병길 의원은 “혁신위원장인가 괴담위원장인가”라고 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민주당은 스스로 망하길 작정한 모양”이라며 “혁신위원장이 아닌 자폭위원장”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고작 이런 문제 인물에게 제1야당의 미래를 맡기겠다고 3주 가까이나 시간을 끌었느냐”며 “이 이사장은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았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석방을 주장했으며, 올 2월에는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라는 망언을 내뱉는가 하면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이라는 망상에 가까운 주장까지 펼친 바 있다”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최근에는 ‘법치를 가장한 조폭 집단 윤가 무리’라는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까지 주장했으니, 국민 눈높이에 맞게 쇄신한다던 민주당표 혁신의 방향이 고작 ‘이석기 석방’ ‘천안함 음모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인가”라고 했다.

정의당은 “민주당은 이 이사장의 혁신위원장 내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이재랑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이사장은 대표적인 친이재명계로 분류되고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이던 시절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원회’ 대표 제안자로 참여했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찬양성 글을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천안함 자폭’ ‘코로나는 미국발’ ‘한국 대선에 미국 정보 조직이 깊숙이 개입’ 등 이 이사장이 했다는 상식 밖의 발언들이 이사장의 자질을 더욱 의심케 한다”며 “민주당은 이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지위에 선임했다면 그에 걸맞은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이사장의 페이스북 글 내용에 대해 “모든 내용을 검토하진 못했다”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당내 반대 목소리에 대해선 “원래 정당 내에서 찬반양론이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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