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진출 2년만에…힐러비, 희망퇴직 시행

박소은 기자 김진희 기자 2023. 6. 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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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비(非)게임 계열사인 '힐러비(Healer.B)'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넷마블의 뷰티·헬스 솔루션 자회사인 힐러비 설립 2년만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힐러비는 자사의 DNA 파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설명회를 진행했다.

힐러비 DNA 부서는 넷마블과 코웨이가 헬스케어 분야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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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자회사 힐러비, 직원 대상 희망퇴직 통보
본사 영업이익 적자 지속에 非게임 계열사 정리 수순

(서울=뉴스1) 박소은 김진희 기자 = 넷마블이 비(非)게임 계열사인 '힐러비(Healer.B)'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넷마블의 뷰티·헬스 솔루션 자회사인 힐러비 설립 2년만이다. 본사의 적자 누적에 비게임 부문 계열사 정리 수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힐러비는 자사의 DNA 파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설명회를 진행했다. 힐러비 DNA 부서는 넷마블과 코웨이가 헬스케어 분야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부서다.

IT기술을 활용해 개인별 유전자 맞춤 제품을 추천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었다.

5월 말 힐러비 대표는 대표발언을 통해 연차별 희망퇴직 보상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 3개월치 월급 및 재취업지원금 2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부연했다.

직원들이 희망퇴직에 응하지 않을 경우 준비한 대안은 답하지 않았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힐러비의 한 직원은 "힐러비 창립이 2년도 되지 않아 대상자 대부분이 (연차별로 따지면) 최하 등급"이라며 "코웨이에서 넘어온 장기근속자라면 모를까 불경기 나가서 장기실업자 되느니 그냥 버티는 게 정답"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희망퇴직이 시작된 이유로 본사의 적자 누적을 꼽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월 기준 넷마블은 힐러비에게 총 225억원 규모의 신규투자 및 신사업 운영비를 대여해줬다. 브랜드 로열티 지급보증 명목으로 946만달러 규모의 지급보증을 진행하기도 했다.

힐러비를 대상으로 자금을 수혈했지만 고질적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힐러비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 50억1500만원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65억8400만원, 영업적자 180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힐러비에 자금을 수혈하던 넷마블 또한 5분기 연속 적자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20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3N+2K(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중 유일한 적자를 기록했다.

힐러비 관계자는 “지난 27일 이응주 대표는 ‘DNA 2차 서비스에 대한 정부 규제강화 등으로 힐러비의 DNA 맞춤형 플랫폼 신사업 중단을 공식화하면서, 6월부터 비상경영체제 돌입이 불가피함을 전직원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며 “DNA 사업중단으로 현재 힐러비가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짐에 따라 대표이사 임금 삭감, 복리후생 축소 등 다양한 비용절감책 시행, DNA 사업조직 대상 희망퇴직 실시, 일부 직원 전환배치 등 다양한 노력들을 통해 임직원들에 최대한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고, 아울러 회사의 생존 및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힐러비는 2021년 5월경 설립됐다. 기존 코웨이가 해온 화장품 사업에 넷마블의 IT기술력을 접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돌파하려는 조치로 풀이됐다.

설립 당시 넷마블 부사장을 맡고 있던 백영훈 현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넷마블에 적을 유지하고 있다. 당시 힐러비 도기욱 감사는 현재 넷마블 대표로, 방준혁 현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과 김동현 넷마블AI센터 총괄장은 힐러비 사내이사 직을 유지 중이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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