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혁, 완벽男 다음은 최강 빌런? "가끔 제가 봐도 섬뜩" [인터뷰 종합]

김채연 2023. 6. 5. 15: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지형준 기자] 배우 민우혁. 2023.06.02 /jpnews@osen.co.kr

[OSEN=김채연 기자] 배우 민우혁이 '닥터 차정숙'을 보내면서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일 민우혁은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종영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OSEN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민우혁은 ‘닥터 차정숙’에서 다정하면서도 섹시한 이식(간담췌)외과 전문의 로이킴 역을 맡았다.

민우혁은 2003년 드라마 ‘요조숙녀’ OST ‘숙녀에게’로 처음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뒤, 같은해 11월 뮤지컬 ‘젊음의 행진’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첫 발걸음을 딛었다. 이후 ‘레미제라블’, ‘벤허’, ‘프랑켄슈타인’, ‘지킬 앤 하이드’ 등 유명 뮤지컬을 통해 연기력을 드러냈고, 다양한 예능에 출연해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이후 JTBC ‘제3의 매력’,  MBC ‘하자있는 인간들’, KBS2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등으로 본격적으로 브라운관에도 얼굴을 비췄다. 이후 ‘닥터 차정숙’의 로이 킴 역할로 완벽한 남자의 표본이자 차정숙의 백마탄 왕자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민우혁은 예능 출연에 대해 “저는 불러주시면 언제든 생각하고 있다. 지금 ‘전참시’ 방송을 앞두고 있고, ‘닥터 차정숙’ 출연진과도 예능에 출연한다. 가족 예능도 섭외가 들어오면”이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OSEN=지형준 기자] 배우 민우혁. 2023.06.02 /jpnews@osen.co.kr

그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건 예능 출연만이 아니었다. 유일하게 ‘닥터 차정숙’에서 체중감량없이 촬영에 들어갔다는 민우혁은 만약 새 작품에서 심한 체중감량을 요구하면 할 수 있냐는 질문에 “저는 뺄 수 있는데까지 뺄수있다. 작품은 아니지만 예전에 어떤 기획사에 들어가려고 미팅을 했는데 대표님이 10키로만 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한 달 뒤 계약인데 한달만에 15키로를 뺀 적이 있다. 그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아들이 배우를 한다고 해도 쿨하게 허락한다고. 민우혁은 “아들이 연기해도 오케이다. 저는 지금 하고 있지만, 제가 하고 일이 너무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의사는 아니지만, 마음의 치유를 할수있는 유일한 직업이지 않나. 우리의 연기 모습을 보면서 누군가는 큰 위로를 받고, 살아갈 힘을 얻고, 이럴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게 큰 자부심이고 항상 감사하면서 그들을 위해서 더 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우혁은 계속해 질문을 받으면서 ‘안 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가 긍정적이게 된 이유나 그러한 원동력이 있냐고 묻자 “있다, 저희 아버지. 제가 운동하는걸 너무 원하셨고, 10년이라는 시간을 저에게 쏟아부으셨다. 야구를 그만둔다고 결심하고 말하기까지가 석 달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민우혁은 “어떻게 말해야할지 몰라서 매일 술로 살았다. 용기를 내서 ‘야구를 그만 뒀습니다’고 했을때 당연히 부모님은 ‘왜?’라고 물어보셨고, 저는 ‘또 부상당해서요’라고 했다. 그때 한걸음에 달려오셔서 ‘너가 하고 싶은거 해라. 너의 길을 응원할게’라고 해주셨다. 혼날 줄 알았는데 저를 응원해주셨다”면서 “ 당시에 캠코더가 되게 비쌌을 땐데 그걸 연습하라고 사주셨다. 또 저희집이 엄청 큰 사건과 사기에 휘말려 전재산을 날린 적이 있는데, 저희 아버지가 어머니 어깨르 잡으시면서 ’우리가 언제 있었던 적이 있었나 다시 시작하면되지’라고 하셨다. 저는 거기서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만약 과거의 민우혁 같은 후배가 있다면 어떻게 조언하고 싶냐고 묻자 그는 “저는 무명일때도 주변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늘 위로를 해주고, 힘이 되주고 싶은 사람이었다. 누군가를 위해서 어떤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서 연기도, 무대 위에서도, 노래를 할 때도 ‘어떤 연기를 하겠다’, ‘노래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면서, 민우혁은 “결국에는 내 정신이 건강하고 내가 행복해야 누군가 나를 보고 느낄수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하고 행복하고 만족스럽다면 끝까지 버티라고 하고 싶다. 알아줄 사람이 있을거니까”라고 답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를 묻자 민우혁은 “최강 빌런? 한번 해보고 싶다. 자신이 있다. 제기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닌데  가끔 제 눈이 저도 섬뜩할 때가 있다. 이걸 잘 표현해보면 전혀 다른 저의 모습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물론 뮤지컬 작품에서 사이코패스 악역을 해봤는데 그럴때 팬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매체에서 제대로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

민우혁만이 보여줄 수 있는 브라운관 연기가 있을까. 그는 “아무래도 큰 에너지를 썼던 사람이라서. 매체에서도 과격하고 큰 에너지를 뿜어야하는 건 조금 두려움이 없는 것 같다. 몸을 많이 써야하는 액션연기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에게 아티스트로서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질문하자 “누군가는 저의 모습을 보고 조금 삶의 변화나 그런 것들이 생기잖아요. 그런 분들이 있는한 텍스트가 이야기하고자하는 본질적인 것을 잘 찾아서 잘하려는 배우가 되고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OSEN=지형준 기자] 배우 민우혁. 2023.06.02 /jpnews@osen.co.kr

끝으로 민우혁은 ‘닥터 차정숙’에 대해 “저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배려와 마음을 받았다. 제가 느끼기엔 너무 따뜻했고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이 많은 사람중에 같은 마음으로 모여서 서로를 배려하고 할수있지 생각했다. 그래서 현장가는게 늘 설렜고 따뜻했다”고 털어놨다.

민우혁은 드라마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도 “지금 정말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 다 알아봐주시고, 아파트에서 자주 마주치던 분들도 저를 알아봐주시고, 어린이날 아들 장난감 사주려고 가게에 갔다가 수많은 인파에 둘러싸여 팬사인회를 할 정도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면서 “우리 드라마 차정숙이 의도한대로 여러분께서 잘 받아주셔서 감사드리고, 여러분 마음속에 로이가 항상 함께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민우혁은 오는 27일부터 7월 2일까지 뮤지컬 '영웅' 공연을 위해 부산으로 향한다. 차기작 역시 드라마보다 뮤지컬로 관객들을 먼저 찾아뵐 예정이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 4일 종영했다.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JTBC

/cykim@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