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살인' 정유정 사이코패스 테스트 결과는? 프로파일러 "심각한 검사 실패"

이은지 2023. 6. 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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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6월 5일 (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앱살인' 정유정 사이코패스 테스트 결과는? 프로파일러 "심각한 검사 실패"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 (이하 이현웅): 일면식 없는 또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이 지난 2일에 검찰에 구속·송치됐습니다. 취재진 앞에 섰었죠. 정유정,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이미 수개월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던 정황들이 드러났습니다.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사건인데요. 아직은 밝혀져야 할 부분이 더 많습니다.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배상훈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배상훈: 안녕하세요.

◇ 이현웅: 정유정 사건에 대해서 한 번 오늘 짚어보도록 할 텐데, 사건 개요에 대해서 정유정 입장에서 쭉 한번 설명을 해 주시면서 중간에 제가 관련된 질문들을 좀 드려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가장 시작으로 올라가 본다면 어디부터 볼 수 있을까요?

◆ 배상훈: 시작은 아마 5월 26일 날 오후에 한 4시 좀 지나서 피해자의 집을 방문한 것 같습니다. 거기서부터 시작된 건데 처음에는 과외 교사 과외 교사를 찾는 앱에서 본인이 이중 역할을 한 거죠. 그러니까 과외 교사를 찾는 어머니 역할을 했지만 본인은 교복을 입고 자신이 중고 시장에서 구입한 교복을 입고 마치 딸인 양 그 피해자의 집에 들어가서 거기서 이제 범행이 이루어지고, 5월 27일 날 새벽까지 범행이 이루어지고요. 그다음에 거기서 범행이 이루어진 사체를 다른 쪽에 유기하기 위해서 나왔고, 유기하는 과정에서 택시기사가 의심을 하고 신고해서 검거하게 된 과정입니다.

◇ 이현웅: 중학생인 거로 속였다고 해 주셨는데, 상대로 하여금 의심을 전혀 안 하게 만들 의도였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 배상훈: 물론 둘만 있었기 때문에 정확히 상황은 알 수가 없습니다만 준비는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몇 달 전부터 과외 앱에서 여러 피해자들을 일종의 찾았던 것, 범죄 피해자를 찾았던 것 같고. 그중에서 이제 적절한. 본인의 입장에서 적절한 형태의 피해 대상을 찾아서 직접 방문하는 과정을 유도한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제 교복 같은 것도 입고. 그러니까 문을 열어야 되니까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교복을 입어야 되겠죠.

◇ 이현웅: 이번에 문제가 되면서 중개 앱들에 대한 문제점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여러 가지 중개 앱들도 있고요. 방법이 있었을 텐데 특별히 과외 교사를 피해자로 선정을 했다? 타깃으로 삼았다? 이것도 무언가 의도가 있을까요?

◆ 배상훈: 지금 여러 가지 피해자를 서치할 수 있는, 찾을 수 있는 앱들이 있는데, 정유정 입장에서는 가장 접근도가 높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특별하게 여러 가지 사이버 상에는 그런 앱들이 있지 않습니까? 가장 쉽게 특히 이제 본인의 신원을 알리지 않을 수 있는 앱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과외 앱인 것 같습니다. 이건 과외 교사의 신상은 너무 잘 아는데 알 수 있는데, 과외 그걸 찾는 수요자는 본인 신원을 특정하지 않아도 되는 정보의 불균등한 형태가 있는 몇 가지 사이트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가장 과외 웹 사이트고요. 다른 사이트 같은 경우는 본인을 노출해야 하는, 본인의 신원 노출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게 이제 편리성 때문에 그런 건지, 아니면 주요하게 타깃을 한 건지는 찾아봐야 되겠지만 그 부분에서는 분명히 갈리는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일각에서 나오는 얘기는 본인이 취업을 하고자 할 때 영어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어서 타깃으로 삼았다, 혹은 명문대생이나 인기 영어 과외 강사라는 신분을 탈취하려는 목적이었을 것이다, 이런 얘기들도 있던데요?

◆ 배상훈: 그건 근거가 없습니다. 말하자면 영어 교사의 특정한 형태를 타기로 했다? 영어의 열등감이 있었다고 하는 것도 그 주변 사람 한 사람의 진술이고. 그런데 그게 실제로 정유정이 실제로 그랬는지는 지금 경찰 조사가 나온 게 없기 때문에 그냥 추정한 거죠. 말하자면 여러 가지 가능성 중에서 본인이 영어에 콤플렉스가 있었고 콤플렉스가 있었기 때문에 자기와 또래인데 영어를 훨씬 잘하는 사람이 있고 명문대생이니까 마치 우리가 리플리 증후군처럼 그 사람의 신원을 탈취해서 그 사람처럼 살고 싶은 것이 아니냐는 이런 추정을 하는데 근거는 미약합니다. 그냥 단 한두 정도의 진술 정도를 가지고 하는 거라서. 물론 가능성도 있습니다마는.

◇ 이현웅: 있지만 현재로서는 주변의 추측이다.

◆ 배상훈: 그건 추정일 뿐입니다.

◇ 이현웅: 추정이라고 말씀해 주신 거고요. 범행 동기 살인이 궁금해서라는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경찰 진술에서요. 이런 식의 살인이 이전에도 좀 있었습니까?

◆ 배상훈: 명확히 이런 본인의 진술은 여러 많은 살인자들이 초기 조사에 그렇게 진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현웅: 이렇게 진술하는 경우는 많은가요?

◆ 배상훈: 그럼요. 예를 들면 구체적으로 처음부터 내가 무슨 동기는, 이런 살인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처음에 그냥 잡힌 상태에서 얘기를 하다 보면 툭 나올 수 있는 것 그런 건지, 아니면 실제로 이 정유정의 상태가 말 그대로 말 그대로 그냥 재미로 죽이고 싶었어요, 라고 하는 건지는 그러니까 그 사람의 그 진술 상태를 봐야 합니다.

◇ 이현웅: 진술 상태 그러니까 말할 때 표정이나 억양이나 이런 것들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배상훈: 억양하고 또 그때가 그게 진심이었는지 진심의 상태였는지를 그 정황과 맥락을 먼저 본 다음에 그걸 얘기를 들어야 하는데, 그런데 사실은 가장 자극적이지 않습니까? 형사들이 듣기로도. 그러면 이걸 언론에 전할 때 누군가 기자나 이런 사람이 물어봤으니까 정유정이 그런 얘기를 했던데? 라고 하면 가장 자극적인 얘기를 쓰겠죠. 그러니까 이게 진짜 진심인 상태에서 얘기한 건지 아니면 지나가는 얘기를 하다가 한 건지에 대한 것을 구분을 먼저 해야 되고.

◇ 이현웅: 저희가 표정이나 지금 억양을 듣거나 보지 못했습니다만 거기에 따라붙었던 얘기가 범죄물 영화나 드라마 소설 이런 것들을 보고 살인 충동을 느꼈다는 단서가 붙었는데, 보통 일반 사람들은 그런 걸 볼 때 피해자 입장에 대한, 피해자 심리에 대한 공포심 이런 걸 느끼곤 하는데, 가해자 입장을 생각했다? 보통 사람들과는 구조가 다르다 생각하는 게 다르다고 볼 수도 있는 건가요?

◆ 배상훈: 그거는 확실히 뭔가 특이점이 존재하는 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본인이 어떤 정보가 차단된 일종의 고립된 상태에서 그런 범죄물에 심취해 갔고 거기에 일종의 동일화가 돼서 그런 행동을 했을 가능성, 심리적 상태에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이고. 그런 사건은 이전에도 여럿 있었으니까 그게 이 범죄의 주요 동기인지가 지금 궁금한 거죠. 지금 그것을 밝히게 되는 거죠.

◇ 이현웅: 이번에 또 나오는 얘기가 아무래도 고교 졸업 이후에 좀 집안에서만 지내온, 요즘 우리가 말하는 은둔형 외톨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은둔형 외톨이가 워낙 사회적으로 많이 늘고 있다 보니까 이거를 다 문제가 있는 사람들로 보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한편에서는 들거든요. 어떤가요?

◆ 배상훈: 이런 낙인 효과는 굉장히 경계를 해야 되는 거고. 우리나라의 은둔형 외톨이라고 하는 어떤 젊은 청년들이 이런 거죠. 그 젊은 청년들을 그렇게 만든 게 누군가요? 사회적인 어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 건데 그들 모두를 범죄자 취급하는 건 절대 안 되는 거고요. 말하자면 정유정 같은 경우가 자발적으로 고립을 택한 건지, 아니면 많은 젊은 청년들처럼 취업 문제, 심리적 문제 때문에 고립이 돼서 어려운 상태에 처한 것인지를 명확히 구분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진짜 일도 하기 싫고, 범죄를 하고 싶은데 예를 들면 누군가가 물어보니까 나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요, 라고 하는 방식으로 내가 은둔형 외톨이야 라고 얘기할 수도 있는 겁니다. 진짜 명확한 범죄자라고 하면 그러면 그것을 은둔형 외톨이가 다 범죄자라고 하는 것은 큰 낙인 효과가 되니까 절대 그것은 언론이나 어떤 경찰에서 얘기하면 안 되는 건데. 앵커께서 아시지만 그게 굉장히 자극적이고 잘 들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정유정이 실제로 은둔형 외톨이가 돼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걸 의도한 건지, 일종의 자기가 범죄적 조작을 하고 있는 건지는 구분을 해야 되는 거죠.

◇ 이현웅: 알겠습니다. 사이코패스 검사도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지는데 결과가 비정상적 특이 성향, 이렇게 나왔다고 전해집니다. 이게 뭡니까?

◆ 배상훈: 그러니까요. 저도 그런 얘기를 듣고 PCL-R 테스트 같은 경우는 엄격한 전문가에 의해서 20개 문항으로 전 검사, 본 검사, 후 검사까지 해서 명확히 판정이 이루어집니다. 그건 공식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 점수가 25점 기준으로 위아래에 어느 쪽이 있다 이렇게 얘기가 나와야 되는데, 대략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특이적인 어떤 거라고 하니까 그 얘기는 솔직히 검사를 해 본 제 입장에서는 솔직히 검사가 실패했거나 아니면 검사원이 제대로 못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생각해 보시면 심리적 이상자가 특이 성향을 갖지 않으면 이상하지 않습니까? 오히려? 그러니까 이거는 그걸 발표하는 사람들이 정확한 표현을 가지고 해야지 혼동이 안 되지. 특이 성향을 갖는다는 건 당연한 것 아닙니까? 살인자가 특이 성향을 갖는 것이 더 있겠죠. 그러니까 살인을 했겠죠. 그러니까 이거는 사실은 경찰에서 발표를 저는 심각하게 잘못했다고 봅니다. 그렇게 표현하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그러면 정유정은 이상한 사람이고 그럼 우리가 이상한 사람의 범죄자를 찾고 있는 건데 그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오, 라고 해버리면 답이 아니지 않습니까?

◇ 이현웅: 직접 검사도 해보셨다고 하니까 그러면 원래 결과 값은 사이코패스다, 아니다,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옵니까?

◆ 배상훈: 점수를 일단 제시를 하고요. 40점 만점에 몇 점. 이 사람이 몇 점. 그러니까 이건 사이코 패스 범죄에 들어간다, 안 들어간다, 이렇게 판정이 내리는 거죠. 이건 모르겠는데 무슨 특이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은 그건 답이 아니죠. 그러면 국가기관이 다 해야 할 답이 아니죠.

◇ 이현웅: 이렇게 나온 값이 향후 수사나 혹은 재판 등에 영향도 줄 수 있는 겁니까?

◆ 배상훈: 아니죠. 이거는 영향을 줄 수가 없죠. 왜냐하면 특이 성향이니까 또 해야 된다는 얘기죠. 더 자세히. 그리고 판사 분들도 그 특이 성향이라는 게 도대체 뭐야? 한 번 더 해야 되겠네? 이것밖에 안 되는 겁니다. 그렇지만 사이코패스라고 해서 형량이 높거나 아니라고 해서 낮다고 할 수는 없는 겁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이번에 정유정 사건을 두고 쾌락형 살인 범죄라는 분석들도 나오고 있는데 여기서 쾌락형이라고 부르는 건 어떻게 해석을 할 수 있습니까?

◆ 배상훈: 쾌락은 그 말 그대로 정유정이 살인이 진짜 하고 싶었어요, 살인의 때문에 그 살인 자체가 어떤 목적이었어, 라고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쾌락형 살인자들의 특징입니다. 러스트 머더라고 하는 범죄학에 존재하는 쾌락형 살인이라고 하는 것의 특징이 살인을 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재미를 느끼는 존재가 그 형이기 때문에 그의 정유정의 말이 한 게 맞다고 하면 자기가 행갈이 똑같이 했다 하면 그는 쾌락형 살인자죠.

◇ 이현웅: 그러면 쾌락이라고 하는 것은 보통은 또 느끼고 싶고. 다시 하고 싶고. 그렇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번에 문제가 적발되지 않았다고 한다면 연쇄살인의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을까요?

◆ 배상훈: 충분하죠, 그거는. 그래서 이제 이 범인이 처음에 잘 잡혔다, 검거가 잘 됐다고 하는 거고. 다른 많은 연쇄 살인자들 같은 경우는 처음에 살인을 해보고 쾌락을 느끼는데 잡히지 않고 또 있으니까 또 다른 살인을 찾아가는 거죠. 그러니까 사이코패스는 연쇄살인범이라고 하는 등식이 성립하는 거죠. 그런데 초기에 적지 않은 이런 형태의 살인자들은 잡힙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살인을 해본 사람들은 그렇게 완벽할 수가 없습니다.

◇ 이현웅: 이번처럼요?

◆ 배상훈: 이번처럼 허술하죠. 어떻게 보면 일단 이상하지 않습니까? 살인은 제대로 계획적으로 했다고 쳐도 유기라든가 이런 것은 너무 허술하잖아요. 이런 것은 초기 살인형. 그러니까 사이코패스라고 하더라도 초기 접근이 무계획적일 수 있습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신원 공개가 되면서 많은 분들이 참 외모가 평범한데 놀랍다는 반응들을 보였고요. 그리고 또 취재진 앞에 선 모습 유가족에게 미안하다, 제 정신이 아니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셨을 텐데. 사과의 마음, 반성의 마음, 이런 게 느낄 수 있었습니까? 어떠세요? 전문가시니까요.

◆ 배상훈: 그건 100% 거짓말이고요. 살인자 얼굴이라는 건 없는 겁니다.

◇ 이현웅: 살인자 얼굴이란 없다.

◆ 배상훈: 살인자의 얼굴이 어디 있습니까? 살인을 하는 사람들이 특별하게 어떤 얼굴형을 가진다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거고. 누구나 살인을 할 수 있고 사회가 그런 어떤 살인을 역제하고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건 그렇고. 이제 그가 말하는 여러 가지 사과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내가 누구한테 어떤 사람한테 깊은 뭘 한다, 이렇게 하면 사과인데 그냥 루틴하게 피해자와 가족한테 사과합니다. 이거는 누구한테 얘기하면 자기한테 얘기하는 겁니다. 자기 자기한테 한다. 사과라고 하는 건 대상이 있어야 되죠.

◇ 이현웅: 완벽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본인한테 그렇게 얘기하는 건가요? 그러면?

◆ 배상훈: 우리도 정치인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매우 허공에 헛된 사과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똑같은 겁니다. 모두한테 대한 사과는 아무한테 사과가 아닙니다. 똑같은 겁니다.

◇ 이현웅: 그러면 이제 수사 과정에서 더 밝혀지고 지은 죄에 대해서 또 처벌을 받아야 할 텐데 앞으로 남은 수사 과정에서 관건이 있다면, 지켜봐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배상훈: 저는 이번 사건에서 가장 놀랐던 것이 부산경찰 거기서 하는 자백을 받기 위해서 가족을 동원했다는 부분이 나옵니다.

◇ 이현웅: 그리고 할아버지가 나오죠.

◆ 배상훈: 그렇게 잔혹한 살인자인데, 그 가족 자백을 못 받았다고 해서 그걸 할아버지를 동원해서 자백을 받는다는 건 저는 듣도 보도 못한 부분이라서. 왜냐? 여기에 증거를 인멸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그 상태에서 다른 어떤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것이 검찰 단계에서 다시 한 번 복귀가 돼야 됩니다. 그거는 뭐냐 하면 공범관계라든가 여죄 관계라든가 정확한 동기 관계를 찾기 위해서는 초기 수사에 뭔가 좀 미진한 부분 아니면 부실한 부분들을 찾아내서 우리가 지금 미흡하게 보고 있는 동기라든가 과정상의 부실함이 진짜 부실함인지, 아니면 의도된 부실함인지를 찾아내야 하는 거죠. 그래야지 제대로 된 형량을 받는 거지. 그냥 나쁜 사람이니까 나쁘게 몇 년. 이런 거는 정의는 아닙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서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배상훈: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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