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손, 소비전력·탄소 배출 77% 줄인 친환경 프린터 출시… 한국 오피스 시장 잡는다

최지희 기자 2023. 6. 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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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전 세계에 290만대의 프린터를 판매해 온 엡손이 국내 시장에 차세대 친환경 복합기를 출시하고 미래 오피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박성재 한국엡손 프린트솔루션사업팀 이사는 "타사 동급 레이저 프린터의 최대 소비전력이 1800와트(W)인 반면 엡손의 신제품 시리즈는 최대 190W의 전력만으로도 가동된다"며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더 강조되고 있는 요즘 사무실에 엡손 제품을 도입하면 비용 절감부터 사무실 출력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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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성능·관리 편의성 강화
전력·온실가스 77% 감소
소모품 교환횟수 82% 줄어
한국엡손은 5일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환경 부담을 줄인 컬러 복합기 ‘AM-C 시리즈’를 공개했다. /최지희 기자

지난 10년간 전 세계에 290만대의 프린터를 판매해 온 엡손이 국내 시장에 차세대 친환경 복합기를 출시하고 미래 오피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엡손은 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환경 부담을 줄인 컬러 복합기 ‘AM-C 시리즈’ 3종(AM-C4000, AM-C5000, AM-C6000)을 공개했다. 신제품엔 인쇄 과정에서 열을 사용하지 않고 진동으로 잉크를 분사해 출력하는 엡손의 잉크젯 기술이 쓰였다. 제품별로 분당 40, 50, 60매를 출력하면서 열을 쓰지 않아 소비전력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인쇄 시 열이 발생하는 레이저 프린터와 비교하면 연간 소비전력과 탄소 배출량을 최대 77% 줄일 수 있다.

박성재 한국엡손 프린트솔루션사업팀 이사는 “타사 동급 레이저 프린터의 최대 소비전력이 1800와트(W)인 반면 엡손의 신제품 시리즈는 최대 190W의 전력만으로도 가동된다”며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더 강조되고 있는 요즘 사무실에 엡손 제품을 도입하면 비용 절감부터 사무실 출력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엡손이 5일 발표한 컬러 복합기 ‘AM-C 시리즈’. AM-C4000은 분당 40장, AM-C5000은 분당 50장을 출력할 수 있다. /최지희 기자

프린터를 유지·보수하는 과정도 편리해졌다. 신제품은 인쇄용지가 지나가는 길을 간소화해 프린터에 종이가 걸릴 가능성을 줄였다. 출력 과정이 간단한 만큼 소모되는 부품이 적어 폐기물 배출량을 최대 82% 절감할 수 있다고 엡손 측은 설명했다. 또 인쇄 시 종이에서 떨어지는 가루를 따로 받치고 분리해 종이 가루가 프린터 핵심 부품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엡손 제품 대비 유지 보수에 소모되는 잉크양은 최대 40% 절감됐고, 프린터 헤드 교체에 쓰이는 시간은 반으로 줄었다.

박 이사는 “유지·보수가 쉬워지면 그만큼 비용도 아낄 수 있다”며 “잉크 헤드에 수분을 계속 공급해 헤드 부분이 막혀 고장나는 문제를 줄였고, 열을 사용하지 않는 동시에 인쇄 표면과 접촉하지 않고 잉크를 분사해 열에 민감한 용지부터 다양한 질감과 두께의 특수 용지에 모두 인쇄할 수 있는 호환성도 갖췄다”고 말했다. 복합기 크기는 가로 55.5㎝, 세로 62㎝로 소형화됐다. 가격은 500만원대다.

도면, 포스터, 현수막 등 다양한 출력물을 인쇄할 수 있는 ‘슈어컬러 SC시리즈’ 신제품. /최지희 기자

이날 한국엡손은 신제품 복합기와 더불어 도면, 포스터, 현수막 등 다양한 출력물을 인쇄할 수 있는 ‘슈어컬러 SC시리즈’ 7종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프린트 헤드 면적이 기존 2.54㎝에서 6.71㎝로 늘어나 인쇄 품질이 향상되고 출력 속도는 최대 3.6배 빨라졌다. 또 엡손의 신기술로 개발된 안료잉크 시스템과 프린트 헤드 조합으로 6색 구성임에도 기존 9색 모델 대비 색상 재현력이 90%까지 가능하게 했다.

이 제품 역시 친환경이 특징이다. 전체의 30% 이상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었고, 열을 사용하지 않는 프린트 헤드를 사용해 경쟁 동급 모델 대비 소비전력은 30% 이상 줄였다. 이 프린터를 5년 가동하면 이산화탄소를 1.1톤까지 절감할 수 있다.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가 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국엡손 제공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엡손은 205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고 제조 공정부터 제품 판매 단계까지 탈(脫)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탄소 네거티브는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 중립에서 한발 더 나아간 개념으로, 제품을 만드는 행위로 탄소를 오히려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는 “엡손의 신제품은 전력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 폐기물 배출량을 줄여 자원을 절약한다”며 “친환경을 실현하기 위해 개발된 이번 신제품은 향후 엡손의 중요한 전략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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