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경사노위 탈퇴 논의…노정갈등 '분수령'

[앵커]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탈퇴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정부와 노동계 간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노정간 공식 대화 창구가 완전히 닫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노총이 오는 7일 전남 광양지부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탈퇴 여부를 논의합니다.

지난달 3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던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체포된 이후 반발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지난 2일)> "경찰 공권력의 경악할 작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윤희근 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합니다. 광양경찰서장 및 진압 경찰에 대한 엄중한 법적 처리도 요구합니다."

8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한국노총이 대통령 직속 노사정 대화기구인 경사노위를 탈퇴하면 정부와 노동계 간 공식 대화창구는 모두 닫히게 됩니다.

한국노총 뿐만 아니라 최근 민주노총 역시 건설노조 간부 분신 사망 이후 추모집회 과정에서도 경찰과 충돌하는 등 노동계와 정부는 전방위로 충돌하는 모양새 입니다.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지난달 31일)> "양회동 동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경찰이 폭력배이고 가해자입니다.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를 두들겨 패서 피투성이로 만들어 끌어내렸습니다."

여기에다 고공농성 중에 체포된 김준영 처장이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 위원이어서, 최저임금 논의에도 파장이 예상됩니다.

최저임금위 3차 전원회의도 오는 8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번 주가 노정 갈등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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