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100만 배럴 감산…전문가들 "시장 본질적으로 바꿀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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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4일(현지시간) 오는 7월 최소 한달간 하루 100만 배럴을 자발적으로 감산한다는 선언을 하자 시장이 들썩였다.
주요 산유국 모임인 오펙플러스(OPEC+)가 석유 감산을 두고 내홍을 겪는 와중에 이같은 선언이 나오자 시장은 그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사우디는 더한 감산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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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4일(현지시간) 오는 7월 최소 한달간 하루 100만 배럴을 자발적으로 감산한다는 선언을 하자 시장이 들썩였다. 주요 산유국 모임인 오펙플러스(OPEC+)가 석유 감산을 두고 내홍을 겪는 와중에 이같은 선언이 나오자 시장은 그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 10개국 협의체인 OPEC+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OPEC 본부에서 장관급 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의견이 불일치하자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사우디는 이같이 총대를 멨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사우디의 이 결정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월가 분석가들이 내놓은 주요 의견들을 정리했다.
우선 모건스탠리는 노트에서 이번 감축이 단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할 수도 있지만 2023년 남은 기간과 2024년까지의 광범위한 시장 역학은 실질적으로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9개월 만의 세 번째 OPEC 감산이며 수급 전망에 큰 변화가 없다면 올해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OPEC+ 회의가 "유가 상향에 대한 온건한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하면서 그래서 자사가 전망한 12월 유가인 배럴당 95달러에 대한 약세 하방 위험을 약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컨설팅회사 반다인사이트는 "사우디 에너지 장관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숏셀러(하락쪽에 베팅해 투자하는 공매도자들)들에게 경고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투기꾼들은 시장의 신호를 따를 것이고, 만약 세계 경제가 약세를 보인다면, 그들은 (지금은 떠나더라도) 당장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커먼웰스은행은 브렌트유가 배럴당 70~75달러 사이에 머무른다면 사우디아라비아는 7월의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사우디는 더한 감산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보았다.
RBC캐피털마켓은 어떤 이는 사우디와 다른 나라와의 불화에 초점을 맞출 지 모르지만 혼자라도 감산에 나서는 이번 사우디의 결정이 감산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준다고 밝혔고, ANZ그룹홀딩스는 "가장 최근의 감축이 효과가 한달 갔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사우디의 결정은 '깜짝쇼'로 판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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