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논란’ 김남국이 교육위원?...與 “교육을 깔보는 것, 보임 철회를”
가상화폐 관련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상임위를 법사위에서 교육위로 옮기는 것과 관련, 국민의힘 교육위 소속 의원들이 “국가백년대계인 교육을 깔보고 국회 스스로 국민 신뢰를 땅에 떨어뜨린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태규 간사를 비롯한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김 의원의 교육위 보임 철회를 요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교육은) 당연히 진실을 가르쳐야 하고 불법과 편법, 거짓과 위선, 부도덕과 불공정, 반칙과 특권을 가르칠 수 없다”며 “김 의원의 교육위 활동은 정치적·윤리적으로 부적절하다”고 했다.
또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선악 기준과 가치관에 혼란을 줄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에 김남국 의원의 교육위원 제척을 요청했다. 이들은 “이번 일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재배치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교육위에만 무소속 의원이 없어서 보임했다는 변명은 사안의 심각성과 일의 우선순위를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김남국 의원이 교육위로 옮기며 민주당 의원들의 상임위 연쇄 이동이 이뤄졌다. 정무위에 있던 민주당 소병철 의원이 법사위로, 교육위에 있던 박광온 원내대표가 정무위로 자리를 옮겼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윤창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김 의원의 교육위 배정에 대해 “하필이면 교육위”라며 “교육적이지 않은 역할을 하신 분이 단어가 안 어울리는 상임위를 택하신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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