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실패하며 큰다”더니… 北, 주민에겐 실패 숨기고 2차 위성발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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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밥을 먹으면서 크고 과학은 실패 속에서 솟구쳐 오른다."
지난 4월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실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말이다.
5일, 북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지 닷새가 지났지만, 북한 주민들이 보는 매체인 노동신문에는 관련 소식이 일절 보도되지 않고 있다.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기사를 내놓곤 하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서도 북한 주민이 위성발사를 언급하는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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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북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지 닷새가 지났지만, 북한 주민들이 보는 매체인 노동신문에는 관련 소식이 일절 보도되지 않고 있다. 노동신문에서 군사정찰위성 관련 보도는 5월17일 이후 뚝 끊겼다.
일반 주민들이 보지 못하는 매체인 통신에 발사 실패 소식은 물론,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 담화 두번, 외무성 국제기구국장 담화, 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 명의 글을 연이어 쏟아내며 집중적인 대외 여론전을 편 것과 대조된다.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기사를 내놓곤 하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서도 북한 주민이 위성발사를 언급하는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4일(현지시간) 민간 상업위성 ‘플래닛랩스’ 촬영 사진을 통해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지속 포착되고 있다는 보도를 이어갔다.
‘플래닛 랩스’가 지난달 29일 북한 상공에 위치했을 때 찍힌 사진에 이동식 조립건물이 발사대(갠트리타워) 바로 옆에 붙어있었는데, 닷새 후 지난 3일 북한 상공에 위치했을 때 찍힌 사진에는 이동식 조립건물이 발사대 동쪽 약 100m 떨어진 지점으로 위치가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이 조립건물은 주처리 건물에서 로켓을 넘겨 받아 수직으로 세워 발사대에 장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바닥에 선로가 깔려 있어 이동식 조립건물이 주처리 건물과 발사대 사이를 오갈 수 있도록 돼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동창리 지역은 한·미 정보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2차 발사 시기 등에 대해 ”다양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외교안보센터 연구위원은 “설계가 제대로 됐는지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를 점검해봐야 하는 상황이고, 엔진 추력을 계산을 잘못한 거라면 1단부터 재설계를 해야 할 수도 있다”며 “(2차 발사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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