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민주당 자폭의 길”···이래경 혁신위원장 임명에 국민의힘 비판 봇물

조미덥 기자 2023. 6. 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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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고이고 고여버린 민주당 현실···재고해야”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제공

국민의힘에서는 5일 더불어민주당이 혁신위원장에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민주당 자폭의 길” “최악의 인사” 등 비판을 쏟아내며 이 이사장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도 “민주당은 이래경 이사장의 혁신위원장 내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천안함 자폭설을 주장한 사람이 민주당 혁신위원장”이라며 “민주당이 드디어 자폭의 길로 간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인선을 했는지, 천안함 자폭설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국민들께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부패, 반역사 인물들은 우리 정치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정치가 바로 설 것”이라고 적었다.


☞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과거 글 보니··이재명 찬양, 대선조작설·천안함 자폭설 주장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306051107021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장고 끝에 악수라더니 고작 이런 문제 인물에게 제1야당의 미래를 맡기겠다고 3주 가까이나 시간을 끌었나”라며 “(과거 이 이사장이 말한) 이석기 석방, 천안함 음모론, 윤석열 퇴진이 민주당의 혁신 방향인가”라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침몰하는 민주당을 구하는 구원투수라면 당연히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인사여야 하지만 또다시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 편’이 아닌 ‘내 편’을 선택했다”며 “온갖 망언과 막말로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천안함 유가족 가슴에 상처를 준 이 이사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SNS에 “이 대표와 잘 어울리는 환장의 커플”이라고 비판했다.

의원들도 SNS에 이 이사장 임명을 질타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 이사장을 “반지성적 음모론자” “외골수의 반미주의자”라고 지적하며 “저런 인사가 정당의 혁신을 이끌 수 없다. 최악의 인사”라고 일갈했다. “지성의 타락과 80년대 운동권 노선으로 회귀를 혁신이라고 믿나”라며 “이것은 혁신이 아니라 망신”이라고 했다.

김웅 의원은 “이런 자를 혁신위원장으로 추대한 민주당과 이 대표는 제정신인가”라며 “민주당이 저 사람(이 이사장)에 대해 할 일은 혁신위원장 임명이 아니라 제명 조치”라고 밝혔다. 안병길 의원은 “혁신위원장인가 괴담위원장인가”라며 “민주당이 말하는 혁신이 더 강력한 괴담들로 이재명 리스크를 물타기 위한 ‘이재명 보신’은 아닌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SNS에 “저런 노선으로 가려면 차라리 김어준씨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는 것이 낫다. 모든 면에서 그가 상위호환”이라고 했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상식 밖의 언사를 공공연히 내뱉는 편향적 인사가 도대체 어떻게 당내 혁신 동력을 이끌어낸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민주당의 온갖 당내 리스크를 바로잡고 당을 혁신하기 위한 기구의 장이 현재 당대표에게 편향된 인사라는 것 자체가 고이고 고여버린 민주당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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