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육상 100m 10초 뚫은 하인스 저하늘로 [메멘토 모리]

임병선 2023. 6. 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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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남자 100m에서 처음으로 10초대 벽을 돌파한 짐 하인스(미국)가 76세를 끝으로 세상과 결별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전설적인 스프린터 하인스가 전날 세상을 떠났다"고 4일(현지시간) 부고를 전했다.

멕시코시티올림픽이 끝난 뒤 육상 선수를 은퇴한 하인스는 미국프로풋볼(NFL)에 도전해 마이애미 돌핀스의 부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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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로 육상 남자 100m 9초대에 진입한 미국 댚대표 짐 하인스가 지난 3일(현지시간)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사진은 그가 처음으로10초대 벽을 허문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경기 모습.

육상 남자 100m에서 처음으로 10초대 벽을 돌파한 짐 하인스(미국)가 76세를 끝으로 세상과 결별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전설적인 스프린터 하인스가 전날 세상을 떠났다”고 4일(현지시간) 부고를 전했다. 죽음을 맞은 곳이나 정황, 사망 원인 등은 일절 알리지 않았다.

고인은 1968년 10월 14일 멕시코시티올림픽 결선에서 9초 95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IAAF가 공인한 최초의 9초대 기록이었다.

아칸소주 두머스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자라 1964년 맥클리먼즈 고교를 졸업한 그는 1968년 6월 20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미국선수권에서 9초 90으로 우승하며 IAAF가 그 기록을 최초의 9초대 기록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현재 계측 시스템으로 측정한 그의 실제 기록은 10초 03이었다.

하인스는 멕시코시티올림픽에서는 현재 계측 시스템으로도 9초 95로 인정받는 진짜 9초대 기록을 작성했다. 당시에도 하인스의 최초 기록은 9초 89로 발표됐지만, 사진 판독 등 수정 작업을 거쳐 9초 95로 정정됐다.

결승선 통과와 동시에 기록이 나오는 현재 전자 계측 시스템은 1977년에야 완성돼 그의 공식 최고 기록은 9초 95가 됐다.

하인스의 뒤로도 9초대에 진입한 선수는 꽤 오랫 동안 나오지 않았다. 1977년 8월 11일 실비오 레오나르드(쿠바)가 9초 98로, 역대 두 번째로 10초대 벽을 깬 선수가 됐다. 캘빈 스미스(미국)는 1983년 7월 3일 9초 93에 결승선을 통과해 하인스의 기록을 15년 만에 경신했다. 그리고 현재 남자 100m 세계 기록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2009년 8월 16일에 작성한 9초 58이다.

하인스는 학창 시절 야구 선수로 뛰다가 육상 코치 짐 콜먼의 권유로 트랙 위에 섰다. 세계 육상의 숙원이었던 남자 100m 10초대 벽을 넘어선 그는 멕시코시티올림픽에서 두 개의 금메달(100m, 400m계주)을 수확했다. 멕시코시티올림픽이 끝난 뒤 육상 선수를 은퇴한 하인스는 미국프로풋볼(NFL)에 도전해 마이애미 돌핀스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NFL에서는 자신의 속도를 맞추지 못해 1968시즌 연습 선수로만 뛰었고 다음 시즌 10경기에 출전했고 , 1970년 캔자스시티 치프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한 경기에만 나섰다.

그 뒤 휴스턴 도심의 불우 청소년들을 위해 일했으며 유전 굴착 장치를 다루기도 하는 등 스프린터 이후의 삶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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