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사라지지 않는 영혼, 영원성…'권진규의 영원한 집' 상설전

김일창 기자 2023. 6. 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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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은 권진규 작고 50주기를 맞아 상설 전시 '권진규의 영원한 집'을 개최한다.

지난 2021년 권진규기념사업회와 유족이 미술관에 총 141점의 작품을 기증하면서 상설전시장 조성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이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울시립미술관은 권진규컬렉션을 시민과 공유하고자 남서울미술관 1층에 상설전시실을 조성했다"며 "권진규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과 일본을 어렵게 오가며 대상의 본질을 구현, 영원히 사는 작품을 제작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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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서 개최…"2년마다 새로운 상설전 개최"
'권진규의 영원한 집' 상설전 모습.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권진규 작고 50주기를 맞아 상설 전시 '권진규의 영원한 집'을 개최한다.

지난 2021년 권진규기념사업회와 유족이 미술관에 총 141점의 작품을 기증하면서 상설전시장 조성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이다.

전시 제목은 권진규가 작품을 통해 구현하고자 한 '영원성'과 '영원히 계속되는 전시장'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권진규는 흔히 리얼리즘 조각가로 알려져 있으나, 그가 추구했던 것은 사실적인 것도, 아름다운 것도 아닌, 결코 사라지지 않는 영혼, 영원성이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권진규가 작품을 통해 영원성을 구현하기 위해 마치 수행자처럼 작업에 임했던 도쿄 무사시노미술학교 시기(1949~1956)와 서울 아틀리에 시기(1959~1973)로 전시를 구성한다.

이를 다시 △새로운 조각 △오기노 도모 △동등한 인체 △내면 △영감(레퍼런스) △인연 △귀의라는 일곱 개의 소주제로 전개하며 권진규의 작품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권진규의 동물상, 두상, 인체, 여성 흉상, 부조, 불상 등 다양한 작품과 함께 지난해 전시에는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 제작 관련, 다양한 자료와 사진 등을 선보인다.

창작의 순간에 남긴 메모와 기록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작가의 드로잉 북을 영인본으로 제작, 관람객에게 제공해 작품 이해의 단초를 제공한다.

권진규의 주요 작품 제작기법 중 하나인 건칠 작품 제작과정을 볼 수 있는 영상은 작품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아울러 권진규의 여동생 권경숙 여사의 '나의 오빠, 권진규'와 조카 허명회의 '나의 외삼촌, 권진규' 영상을 통해 권진규의 삶을 생상하게 엿볼 수 있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울시립미술관은 권진규컬렉션을 시민과 공유하고자 남서울미술관 1층에 상설전시실을 조성했다"며 "권진규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과 일본을 어렵게 오가며 대상의 본질을 구현, 영원히 사는 작품을 제작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권진규를 사랑하는 많은 시민, 연구자, 미술인들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이야기를 반영해 2년마다 새로운 상설전을 개최하고자 한다"며 "이로써 남서울미술관이 권진규의 영혼이 계속 살아 숨 쉬는 집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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