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트로피 3개' 들고 온 오현규 "레알과 붙고 싶다, 날 시험해 보고파" 챔피언스리그 기대감

조용운 기자 2023. 6. 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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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걱정했던 겨울 유럽 진출.

오현규(22, 셀틱)가 우려를 불식시키고 웃는 얼굴로 돌아왔다.

그러나 올해 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과감한 유럽 진출을 단행한 오현규는 이제 한국 축구의 현재를 나타내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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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의 오현규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의 오현규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모두가 걱정했던 겨울 유럽 진출. 오현규(22, 셀틱)가 우려를 불식시키고 웃는 얼굴로 돌아왔다.

오현규의 무게감이 확 달라졌다. 지난해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14골을 터뜨릴 때만 해도 잠재력이 큰 미래 자원으로 보였다. 그러나 올해 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과감한 유럽 진출을 단행한 오현규는 이제 한국 축구의 현재를 나타내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5개월 만에 귀국한 오현규는 한층 자신감을 휘감고 있었다. 겨울에 스코틀랜드로 넘어가 대부분 교체로 뛴 그는 21경기 7골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리그에서 6골, 스코티시컵에서 1골을 넣으면서 출전 시간 대비 상당한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충분히 합격점을 줄 만한 반 시즌을 보낸 그는 "(손)흥민이 형이나 (이)재성이 형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하다. 형들 따라서 발자취를 이뤄 나가고 싶다"라고 유럽을 경험한 소감을 전했다.

셀틱이 스코틀랜드 절대강자답게 이번 시즌에도 리그와 리그컵, FA컵을 모두 우승하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오현규는 시즌 막바지 가장 중요한 경기에 기용되면서 우승에 기여했다. 짧은 기간 셀틱에 합류하고도 세 차례나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도 맛봤다.

흔치 않은 트레블을 맛본 소감에 오현규는 "행복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겨울에 왔다보니 함께 이뤄낸 우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우승은 전부터 있던 선수들이 해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시작부터 우승할 수 있도록 팀에 도움을 주겠다"라고 새 시즌을 정조준했다.

셀틱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향한다. 셀틱은 4포트에 속해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오현규는 오히려 강팀을 만나는 걸 바라고 있다.

▲ 리그와 리그컵, FA컵 우승 시상식을 즐겼던 오현규. 비상만 남았다. ⓒ연합뉴스/REUTERS
▲ 단 6개월 만에 우승컵 세 개를 든 셀틱 공격수 오현규. ⓒ연합뉴스/REUTERS

그는 "가능하면 세계적인 클럽과 붙고 싶다. 강팀과 만나서 나를 시험해보고 싶다"며 "내가 오기 전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붙었던 것으로 안다. 다시 레알 마드리드와 붙어봤으면 한다"라고 웃었다.

발전에 무게를 뒀다. 오현규는 "셀틱에 처음 가서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잘했다고 하시지만 가진 걸 다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이번 시즌에는 교체로 많이 출전했다. 출전 시간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텐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아직 부족하고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경쟁자인 후루하시 쿄고를 보며 느낀 것이 많다. 일본 출신의 후루하시는 27골을 터뜨려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이를 발판 삼아 후루하시는 현재 토트넘 홋스퍼 이적설이 돌고 있다.

배울 게 많았다. 오현규는 "후루하시는 득점왕을 할 만큼 굉장히 잘하는 선수다. 좋은 친구이고 옆에서 보면서 크게 배우고 있다"면서 "후루하시는 움직임과 피니시가 좋다. 함께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의 오현규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귀국날 좋은 소식도 들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6월 A매치 2연전에 오현규를 포함했다.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클린스만호에 승선한 오현규는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믿어주신 만큼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싶다"며 "킬마녹에서 감독님을 뵌 적이 있다. 그때 경기에서 득점 상황을 놓쳤었는데 감독님이 '운이 안 좋았다'라며 힘을 주셨다. 셀틱 생활이 쉽지 않다고도 하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시즌을 마친 오현규는 휴식보다 훈련에 매진한다. 익일부터 대표팀 소집에 앞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해외파들과 컨디션 점검에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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