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현충원 운영, 오늘부터 국방부→보훈부가 맡는다
박민식 장관, 대전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
“현충원, 자유대한민국 상징 공간으로”
보훈부 초대 수장인 박민식 장관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참배를 하며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신범철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 보훈가족, 주한외교사절, 보훈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어진 현판식에선 이종찬 광복회장,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 김오복 국가보훈위원회 위원, 손희원 6·25참전유공자회 회장, 앤드류 해리슨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현판식이 끝난 뒤 열린 제7회 국가보훈위원회에서 ‘국립서울현충원 이관 및 재창조 프로젝트’ 등 안건을 심의·확정했다. 이는 현재 전국 12개 국립묘지 중 유일하게 국립묘지법상 국방부 소관으로 남아있는 서울현충원의 운영권을 보훈부가 이어받는다는 내용이 골자다.
보훈부 관계자는 “이원화돼 있던 국립묘지를 수요자 중심 관리체계로 개선하는 등 관련 정책의 일관성을 높이려는 취지”라며 “서울현충원을 국민 친화적 공간으로 개선하고, 365일·24시간 예우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호국보훈의 성지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정부안은 국립묘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현재 국회 국방위와 정무위 등 관련 상임위는 이 같은 개정안에 잠정 합의한 상태다.
박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보훈부 출범 원년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추앙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각오로 다시 출발하겠다”며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보훈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보훈이 국가의 정신적 근간이자 문화로 정착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구체적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와 같이 국민이 즐겨 찾는 자유 대한민국의 상징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용산에는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몰’과 같이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세계적인 명소로 호국보훈공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고령·생계곤란 참전 배우자를 위한 생계지원금 신설 ▲재해부상군경 7급에 대한 부양가족수당 신설 ▲연내 보훈부 위탁병원 100개 추가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의 공공병원을 준 보훈병원으로 지정하는 제도 신설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공동체 의식은 날로 약화하고 이념·세대 간 갈등이 높은 때일수록 보훈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보훈이 과거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상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신적 근간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 가치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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