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패배' 노호영 "지구력 보강, 윔블던서 또 도전"

이상완 기자 2023. 6. 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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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세계랭킹 54위 노호영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주니어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주니어 세계랭킹 38위 레다 벤나니(모로코)에 1-2(6-1 3-6 3-6)로 역전패했다. 노호영. 사진┃대한테니스협회

[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탈락한 노호영(17·오산GS)과 김장준(17·오리온)이 보완할 점을 곱씹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세계랭킹 54위 노호영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주니어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주니어 세계랭킹 38위 레다 벤나니(모로코)에 1-2(6-1 3-6 3-6)로 역전패했다.

올해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에서 2회전까지 오른 노호영은 두 번째 메이저대회 주니어 무대 출전에서 2회전 이상의 성적을 노렸지만, 1회전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경기 후 노호영은 "이번에 두 번째 메이저대회 경험인 만큼 1세트에서는 긴장하지 않고 잘 풀어나갔던 것 같다. 하지만 2, 3세트에 몸이 힘들어지면서 실수가 많이 나오고, 첫 서브 성공률도 떨어진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이 패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상대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던 노호영은 "상대와 랠리를 길게 하면서 공격하면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2세트와 3세트에 급해지면서 먼저 범실을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노호영은 드롭샷도 여러 번 시도했는데 아쉬운 장면이 더 많았다.

이에 대해 노호영은 "상대가 베이스라인 근처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한다. 드롭샷을 섞으면 상대가 앞으로 오고, 긴장을 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도했다"며 "몇 개는 들어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3세트에서 브레이크 기회를 잡고도 살려내지 못했던 노호영은 "빨리 판단했어야하는데 몸이 지치다보니 움직임이 둔해지고 판단도 느려졌다"고 전했다.

이날 관중석에는 벤나니를 향한 응원이 대단했다. 프랑스 파리에 모로코 출신 이주민이 많은 영향으로 보였다.

노호영은 "상대방을 향해 많은 관중이 응원을 보낼 것이라 예상했다. 호주오픈 때에는 한국 분들이 많이 오셨다"며 "최대한 신경쓰지 않고 경기하려 했다. 응원이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비록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노호영은 아쉬움 속에서 긍정적인 부분, 보완할 점을 찾았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는 처음 경험한 노호영은 "프랑스오픈을 준비하면서 클레이코트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 다리 움직임에 부족함이 있었는데 보완할 수 있어서 긍정적이었다"고 했다.

이어 노호영은 "이번 경험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지구력 훈련을 해서 긴 시간 경기를 해도 집중하고,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런 부분을 보강해 윔블던에서 다시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노호영은 윔블던 이전에 이번 대회 복식에서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 복식에서 마쓰오카 하야토(일본)와 호흡을 맞추는 노호영은 "단식에서 1승을 못했으니 복식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보겠다. 호주오픈에서는 복식 2회전에서 졌으니 이번에는 3회전까지 가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역시 1회전에서 탈락한 김장준은 짙은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강조했다.

주니어 세계랭킹 47위 김장준은 주니어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이미 성인 무대에서 활약하며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293위에 올라있는 디노 프리주미치(크로아티아)에 0-2(1-6 2-6)로 완패했다.사진┃대한테니스협회

주니어 세계랭킹 47위 김장준은 주니어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이미 성인 무대에서 활약하며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293위에 올라있는 디노 프리주미치(크로아티아)에 0-2(1-6 2-6)로 완패했다.

이번에 처음 메이저대회 주니어 무대에 선 김장준은 "경기 전부터 너무 설레고 긴장됐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서 긴장을 풀지 못했다"며 "경기 초반 긴장감 때문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계속 무너졌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헀다.

그럼에도 "이런 경험을 해서 정말 좋았다. 자신감을 가지고 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상대 백핸드가 묵직한 느낌이었다. 나도 백핸드를 보완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장준도 노호영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 복식에 나선다. 페르난도 카발로(아르헨티나)와 한 조를 이뤘다.

김장준은 "단식은 1회전에서 졌지만 복식은 이기도록 노력하겠다. 단식에서 한 번 뛰었으니 덜 긴장할 것 같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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