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AI가 만들어낸 이미지의 위협, 과연 막을 수 있을까
뉴스페퍼민트 NewsPeppermint
인간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새로운 기술에 늘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 기술이 자신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 때 두려움은 배가 됩니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이 출간된 것은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팽배하던 러다이트 운동으로부터 겨우 몇 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과거 신비주의와 마법의 시대에는 골렘이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몇 년간 급격하게 발전한 인공지능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특징인 지능을 흉내 낸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공포의 대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거대언어모델(LLM)은 인간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두려움을 더욱 자극하고 있습니다. 언어를 통해 인간은 서로 생각을 나누고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언어야말로 인간이 다른 종과 달리 문명을 만들 수 있게 만든 인간의 가장 구별되는 능력이라 많은 이들이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이 가져온 또 다른 위협
물론 과거에도 허구와 조작된 이미지는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기에 사람들은 일상에서는 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고, 심각한 경우에는 이들이 어떤 목적을 위해 조작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는 감각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성 AI는 비교할 수 없이 적은 비용으로 거의 구별이 불가능한 가짜 현실을 무한정 만들어 냅니다.
이런 기술은 빠르게 대중화됐고, 기술이 가진 본래 속성상 이를 막거나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한 가지 해법은 신뢰할 수 있는 매체에서 나온 이야기와 이미지만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정보의 흐름이 파편화되고 민주화된 오늘날의 세상에서 제한적인 대안일 뿐입니다.
[ https://premium.sbs.co.kr/article/cGJOVYKuk7 ]
그러나 적어도 이미지에 대해, 디지털 이미지 수정 프로그램의 역사라 할 수 있는 포토샵에서 한 가지 대안을 제시합니다. 바로, 이미지의 창작자와 수정 기록을 이미지에 메타 정보로 저장함으로써 진위를 파악할 수 있게 하자는 것입니다.
지난달 23일 뉴욕타임스의 IT 칼럼니스트 파라드 만주는 포토샵이 베타 버전으로 내놓은 생성 AI 기술인 파이어플라이를 소개하며, 포토샵이 이미지의 진위를 보증하기 위해 추진 중인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Content Authenticity Initiative)'를 같이 소개했습니다.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는 성공할 수 있을까?
[ https://helpx.adobe.com/kr/photoshop/how-to/secure-image-data-enable-content-credentials-photoshop.html ]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so5what@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엄현경♥차서원, 결혼+임신 동시 발표…"제대 후 식 올릴 예정"
- ♥김연아와 손 포갠 사진 배경으로, 비밀연애 티 냈던 고우림…"자랑하고 싶어 난리"
- 회나 고기가 식중독 유발?…'주범'은 따로 있었다
- 자영업자들 당황시킨 배달 요청 사항…"가능할까요"
- 야시장에 '이 사람' 등장하자 들썩…대체 누구길래?
- 화재 현장서 '낑낑' 소리만…강아지 10마리 극적 구조
- "정유정 이후 어떻게 믿나"…'중개 앱 악용' 불안 확산
- [U-20] 대한민국 4강 만든 최석현 한 방…또 세트피스로 해냈다
- [U-20] '선수들' 언급하더니 울먹인 김은중 감독…그 뒤 꺼낸 말
- [U-20] 이번에도 머리로 해낸 최석현…비결 묻자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