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 김태한,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아시아 남성 최초
[앵커]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아시아 남성 최초로 성악가 김태한 씨가 우승했습니다.
지난해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 씨에 이어, 우리 음악가들이 2년 연속 이 콩쿠르를 석권하게 됐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죽음을 앞두고 부르는 애절한 작별의 노래, 짙은 호소력이 좌중을 압도합니다.
["안녕, 카를로스…. 안녕."]
[어제/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 "태한 김!"]
세계 3대 클래식 경연대회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1위를 차지한 바리톤 김태한 씨입니다.
성악 분야에선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 남성 중 처음입니다.
지난해 첼리스트 최하영 씨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음악가들이 이 대회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엔 한국 대표 성악가 조수미 씨가 심사 위원으로 참여해 더욱 각별합니다.
[김태한/성악가 : "(어떤 분께 감사를 전하고 싶나요?) 모르겠어요. 머리가 멈춘 것 같아요. (말을 잃으셨군요.) 네, 맞아요."]
14살에 성악을 시작한 김 씨는 올해 나이 22살로 이번 대회 결선 진출자 중 가장 어립니다.
해외 유학 경험 없는 순수 국내파지만, 나이에 비해 뛰어난 표현력으로 기량을 인정받았습니다.
[김영미/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 "진지하면서도 태도가 그렇게 겸손할 수가 없었어요. 엄청나게 흡수력이 빠른 학생이었어요. 매주마다 달라지는 걸 제가 봤거든요."]
바리톤 권경민, 베이스 정인호 씨도 함께 결선에 올라 정 씨가 5위를 차지했습니다.
수상에 대한 부담 대신, 무대를 즐기며 노래했다는 김태한 씨는 전 세계 오페라 무대에 서는 '슈퍼스타'가 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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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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