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사실상 클린스만호 1기, 가장 새로운 건 '수비 라인'… 왼쪽 빼고 상당한 변화

(베스트 일레븐=신문로)

6월 A매치에서는 그간 못 보던 수비 라인이 형성될 예정이다. 좌 측면 빼고는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5일 오전 9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6월 친선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하고, 20일 오후 8시엔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맞닥뜨린다.

클린스만 감독은 7인의 수비 명단을 구성했다. 선수들의 평소 포지션을 감안한다면, 중앙에는 박지수·권경원·김주성, 우 측면에는 안현범과 설영우, 좌 측면에는 김진수와 이기제다. 이 명단에서 좌 측면 구성원들을 제외하고는 평소 국가대표팀에서 주전이 아니거나 첫 발탁인 자원들이다.

일단 우 측면은 A매치 출전 경력이 전혀 없는 안현범과 설영우가 경쟁하게 됐다. 기존에 우측에서 뛰던 김태환과 김문환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이번 명단엔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안현범 혹은 설영우가 향후 국가대표팀 우 측면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생겼다.

중앙 수비 라인에선 김민재와 김영권이 빠졌다. 김민재는 군사 훈련을 이유로, 김영권은 K리그 시즌 도중 부상을 당했다. 그래서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에서 꾸준했던 박지수와 기존 국가대표팀 서브였던 권경원이 중심을 잡고, 2000년생 김주성이 중심축에 가세하는 형태가 될 공산이 크다.

페루와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클린스만호의 새로운 수비 라인이 어느 정도의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축들이 없는 타이밍에 그간 입지가 애매했던 선수들이 활약을 통해 국가대표팀 내 자리를 다질 기회가 찾아왔다.

▲ 클린스만호 6월 A매치 페루·엘살바도르전 23인 명단

GK: 김승규(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 조현우(울산 현대),송범근(쇼난 벨마레·일본)

DF: 박지수(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 김주성(FC 서울), 권경원(감바 오사카·일본),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 김진수(전북 현대), 이기제(수원 삼성), 설영우(울산 현대)

MF: 손준호(산둥 타이산·중국),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원두재(울산 현대), 황인범(올림피아코스·그리스), 이재성(마인츠 05·독일), 박용우(울산 현대), 이강인(RCD 마요르카·스페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잉글랜드), 나상호(FC 서울)

FW: 황의조(FC 서울), 조규성(전북 현대), 오현규(셀틱·스코틀랜드)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