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살아가는 이야기” ‘남은 인생 10년’ 고마츠 나나X사카구치 켄타로 [종합]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3. 6. 5. 12: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왼쪽)과 고마츠 나나. 사진| 강영국 기자
영화 ‘남은 인생 10년’으로 내한한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가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남은 인생 10년’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가 참석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이 되던 해, 수 만명 중 1명이 걸리는 난치병으로 10년의 삶을 선고받은 마츠리(고마츠 나나)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사카구치 켄타로)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이별을 결심하는 과정을 담는다.

지난해 3월 일본에서 개봉한 뒤 코로나 시국임에도 총 관객수 234만 8천명을 기록하며 2022년 1분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출간 직후 작고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두 사람이 함께한 10년의 세월을 사계절을 통해 전하기 위해 1년간 촬영을 진행, 아름다운 영상미를 담아냈다.

마츠리 역을 맡은 고마츠 나나는 “일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이 개봉하게되어 영광스레 생각한다. 한국에 와서 눈 낲에서 이 영화를 만든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카즈토 역을 맡은 사카구치 켄타로는 “나라를 넘어서 여러분께 전해지는게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지난해 개봉됐다. 1년간 천천히 찍으면서 일본의 사계를 잘 담은 작품이다.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작품을 여러분게 보여줄 수 있어 감사하다”며 “어제 한국에 와서 무대인사를 여러차례 진행했는데 한국 여러분의 파워,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국내에서도 유명한 심은경 주연의 영화 ‘신문기자’ 등으로 큰 사랑을 받는 감독이다. 젊은 세대의 시선을 대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함께 작품을 한 소감은 어떨까.

고마츠 나나는 “감독님과는 이 작품이 처음이었다. 촬영 전부터 여러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뜨겁게 만들어 보자’고 했다. 감독님과 함께 원작자의 고향가서 원작자 가족들 만나뵙고 묘지에도 찾아갔다. 이 작품에 대해서는 경의와 사랑을 가지고 하자고 했다. 감독님께는 뭐든 솔직히 말씀드릴 수 있고, 뭐든 말해줘서 신뢰가 있었다. 뜨거운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멋진 분”이라고 설명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감독님은 사람이 가진 다면적인 부분을 중시한다. 연기에 대해 다양한 것 말해준다. 연기는 정답이 없어 누구랑 하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다양한 패턴을 생각 많이 하는 분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에 여러 모습 보여드리면 조합 가능성 보여주고 찾아주더라. 다양한 연기 해야하기 때문에 여러 차례 테이크 거듭 힘든 점 있지만 캐릭터와 장면에 대해 많은 생각 가지고 종합적으로 생각하더라. 마찰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고방식이나 연출 방식이 노련하더라. 감독님이 다양한 장르 하는데 솔직하게 마주 대하는 힘을 가지고 있더라. 배우들에 대해 정면에서 보려고 한다. 신뢰를 가지고 우리 자신을 맡길 수 있는 감독”이라고 극찬했다.

고마츠 나나는 이번 작품에 대해 “1년에 걸쳐 촬영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봐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가 아니어도 무언가 전할 수 있다고 실감했다. 보신 분들이 인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의 인생이 어떤지 생각하고,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주위 사람들의 소중함, 남은 사람들의 마음 등을 보여준다. 지금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봐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만약 진짜로 인생이 10년만 남는다면 어떻게 보낼까. 고마츠 나나는 “특별한 뭔가를 하는 것 보단 주위 가족들,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많은 추억 만들고 추억 속에 웃었으면 좋겠다”며 “일상적인 것, 아무것도 아닌 것이 행복이라 생각하고 행복에 대해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후회없이 지낼 수 있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지난 4일 한국에서 12회차에 이르는 무대인사를 끝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어제 무대인사를 했다. 상영 전후에 했는데 여러분들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더라. 무대 인사를 하는 것도 즐거웠지만, 관객들도 즐겨주셔서 행복하더라. 이런 에너지를 더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마츠 나나는 “한국 관객들은 정열적이고 감정에 솔직하다. 그런 마음들이 저에게 전해지면서 굉장한 따뜻함을 느꼈다”며 “모든 무대인사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셨다. 한국분들로부터 힘을 받아 무대인사를 잘 해낼 수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국내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등이 흥행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한국 작품을 많이 보고 있다. 그동안은 보고싶어도 볼 방법 없었는데 OTT 등이 생기며 볼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서로 거리가 가까워졌다고 생각하고 제대로 알 기회가 생겼다.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는 다르지만 공통적인 애정이 존재한다. 이런 관계가 풍요로워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마츠 나나 역시 재미있게 본 작품으로 ‘부산행’을 꼽으며 “엔터테인먼트가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사카구치 켄타로는 “일본 개봉 후 시간 꽤 흐른뒤 전달되는게 영광이다. 운과 타이밍 덕이라 생각한다. 마츠리는 사실 남은 시간을 선고받은 사람이다. 남은 시간동안 죽는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카즈토는 삶의 의지가 없는 상태고 마츠리는 살아가겠다는 마음이 큰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배우면서 점점 인생을 사는 이야기다. 마츠리가 인생 대하고 살아가는 방식 만남녀서 어떻게 지내는지 봐주면 좋겠다. 여러분이 많은 것 느낀다기 보다 살았던 순간 느껴주면 좋겠다. 농밀하게 인간들 관계, 가족, 친구들 관계를 담아냈다. 감정이 잘 전달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