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도네츠크·크름반도 대반격 개시한듯

김선영 기자 2023. 6. 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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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 방어선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하면서 그동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언해온 대반격의 서막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타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남부 지역의 5개 전선에 2개 전차 대대와 6개 기계화 대대를 동원, 대규모 공세를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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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부 “전차·드론공격 막고
250명 사살… 퇴각시켰다”밝혀
러시아 주장 사실여부 확인안돼
우크라측선 별도 입장발표 없어
포격에 불타는 러시아 탱크  4일 우크라이나군이 기계화 부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남부 지역에 대한 공세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군 소속 T-80BV 탱크가 포격을 맞고 불타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5개 방향에서 도네츠크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가했으나 이를 격퇴했다고 발표했다.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군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 방어선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하면서 그동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언해온 대반격의 서막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타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남부 지역의 5개 전선에 2개 전차 대대와 6개 기계화 대대를 동원, 대규모 공세를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적군(우크라이나군)은 4일 오전부터 다른 군부대 지원을 받아 제23 및 제31 기계화부대를 작전에 투입시켜 도네츠크 지역 전선 5개 구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다”며 “적군은 우리의 취약한 방어선을 뚫으려 했지만,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고 임무 달성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이날 25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군을 사살하고 전차 16대, 보병전투차 3대, 장갑차 21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 지역에 미사일 공격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또 크름반도와 쿠르츠크 등 지역엔 드론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름반도의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우크라이나가 9대의 드론을 보내 공격을 시도했으나 5대는 격추됐고 4대는 전파 교란으로 목표물에 명중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우크라이나의 공세 당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전장 전방지휘소 중 한 곳에 머물며 관련 작전을 지시했다고도 전했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를 점령한 러시아 민간 군사조직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게라시모프 총참모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무능하다고 공개 저격한 것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 발표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측은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 점령군을 자국 영토에서 몰아내기 위한 대반격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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