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우진, 문동주도 아닌데” 철저한 자기반성, 푸른 피 에이스 어떻게 돌아왔나

최민우 기자 2023. 6. 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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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3·삼성 라이온즈)이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밸런스를 되찾았다.

4일 대전에서 만난 원태인은 "잠실에서 정말 안 좋은 피칭을 하고 난 후 많은 걸 바꾸려 노력했다. 투수한테 정말 큰 변화라고 할 만큼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분석팀에서 도움을 줬고, 투수 코치들과 캐치볼도 하면서 밸런스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그랬던 게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며 호투 비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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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3·삼성 라이온즈)이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밸런스를 되찾았다.

원태인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실점 6탈삼진을 기록.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달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최악을 경험했던 원태인. 4⅔이닝 동안 13피안타 6실점 4탈삼진으로 크게 부진했다. 그런데 이 경기를 통해 원태인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 분석팀과 투구 영상을 확인하면서 좋았을 때 폼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4일 대전에서 만난 원태인은 “잠실에서 정말 안 좋은 피칭을 하고 난 후 많은 걸 바꾸려 노력했다. 투수한테 정말 큰 변화라고 할 만큼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분석팀에서 도움을 줬고, 투수 코치들과 캐치볼도 하면서 밸런스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그랬던 게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며 호투 비결을 전했다.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구속 욕심을 냈던 게 화근이었다. 안우진과 문동주 등이 최고구속 160㎞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뿌리는 모습을 보면서, 원태인도 더 빠른 공을 던지고 싶었다. 그러면서 점점 밸런스를 잃었고 장점마저 퇴색됐다.

원태인은 “구속 욕심을 냈다. 나는 안우진과 문동주가 아니더라. 그 선수들을 따라가려다 보니 내 장점을 잃는 것 같더라. 내가 안 좋게 던지고 있는 지도 몰랐는데, 분석팀에서 보여준 영상을 보고 충격을 먹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더라. 정말 많은 걸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어떤 것들이 좋지 않았을까. 원태인은 “오른쪽 골반이 좋지 않았다. 힘을 쓰지 않고 완급 조절에만 신경을 쓴 것 같았다. 그래서 세게 던지려고 팔 각도를 조금 더 떨어뜨렸다. 그랬더니 공에 각도 사라졌다. 지금은 완전 반대 스타일로 바꿨더니 구속도 더 올라오더라. 밸런스가 잘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부진을 딛고 한 단계 더 성장한 원태인이다. 그는 “더 잘하고 싶어서 변화를 줬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생각한다. 지나고 보면 다 경험이라 생각한다. 안 좋게 생각하기 보단 좋게 받아들이려 한다. 방향이 더 명확해졌다”며 웃어보였다.

선배들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원태인은 피홈런이 많아지자, 투수조 최선참인 오승환에게 조언을 구했다. 원태인은 “실투도 있었지만, 제구가 잘 된 공도 홈런을 맞더라. 오승환 선배한테 고민을 털어봤더니 ‘인정할 건 빨리 인정해라’라고 하더라. 선발 투수는 퀄리티스타트를 하면 선발 투수로는 잘 한 거 아니냐. 긴 이닝을 최소실점으로 막겠다는 생각뿐이다. 앞으로도 홈런을 맞더라도 더 공격적으로 던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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