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SK 감독이 기대하는 ‘오세근 효과’, “부경이와 다르게 슛 거리가 길다”

박종호 2023. 6. 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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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감독이 오세근에 대해 말했다.

지난 2021~2022시즌을 제패한 SK의 지난 시즌 상황은 다소 달랐다. 팀의 핵심인 안영준(196cm, F)이 군 문제로 팀을 떠났고 최준용(200cm, F)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최준용은 가장 중요했던 시즌 막판부터 플레이오프까지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SK는 지난 시즌 ‘아름다운 패자’의 모습을 보였다. 우승은 하나도 없었다. EASL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투혼을 발휘해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KGC에 가로막히며 우승에는 실패했다.

그랬던 SK는 이번 비시즌 다수의 선수가 FA 자격을 획득하게 됐다. 주전 포인트 가드 최성원(184cm, G), 팀의 핵심인 최준용 그리고 ‘마네킹 1’ 최원혁(184cm, G)이 그 주인공이었다.

SK의 비시즌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최성원이 안양 KGC로 떠났다. 거기에 오랜 기간 팀에 있었던 한상민 코치도 떠났다. 비록 최원혁을 잡았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18일 KBL의 판도를 바꾸는 대형 FA 계약이 있었다. 바로 KGC의 상징과도 같은 ‘라이언 킹’ 오세근(200cm, C)의 SK 합류 소식이었다. 오세근이 합류한 SK는 단숨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올라갔다.

오세근은 명실상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노쇠화 문제와 부상 이슈가 있는 선수다. 하지만 지난 챔피언 결정전에서 괴물 같은 활약을 선보이며 본인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당시 SK는 오세근을 제어하지 못하며 KGC에 패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SK에 패배를 안겨줬던 오세근이 이번에는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후 리그 최고의 선수인 자밀 워니(200cm, C)와 뒤를 묵묵히 받쳐준 리온 윌리엄스(198cm, C)와도 재계약하며 전력 구성을 일단은 맞췄다. 관건은 오세근이 빠르게 팀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전희철 SK 감독은 “(오)세근이가 들어왔지만, SK 농구와 SK 문화는 확실하게 정착됐다. 한두 명씩 바뀐다고 팀 컬러나 문화가 바뀌지는 않는다. 이번에도 똑같이 갈 것이다. (허)일영이도 처음에는 적응 못 했는데 그래도 빠르게 적응했다. 세근이도 그럴 것이다. 세근이도 이제는 달려야 한다. (웃음) 달릴 때는 달리고 쉴 때는 쉴 것이다”라며 똑같은 팀 컬러를 예고했다.

이어, “(최)부경이도 워낙 잘했지만, 관리가 필요하다.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다. 세근이도 똑같다. 둘이서 20분씩 뛴다고 생각하면 둘 다 마음이 편할 것이다. 물론 부경이도 훌륭한 선수지만, 세근이는 리그 최고의 선수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세근이 때문에 너무 고생해서 잘 안다. (웃음) 세근이는 워낙 영리해서 볼을 잡는 타이밍, 위치 그리고 결정력까지 너무 좋다. 그리고 세근이는 부경이와 다르게 슈팅 거리가 길다. 이는 워니와 공존이 기대되는 이유다”라며 오세근의 사용법을 전했다.

다만 걱정도 있다. 오세근이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으로 뽑혔기 때문. 만약 부상없이 대표팀에 계속 있게 된다면 9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까지 뛰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오세근이 SK와 훈련할 시간은 매우 적어진다.

이에 전 감독은 “걱정은 된다. (오)세근이가 국가대표팀에 갔다.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대회 후 팀에 합류하면 손발을 맞출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김)선형이는 원래 우리 팀을 잘 알고 체력도 좋은 선수다. 문제는 세근이다. 일단은 세근이의 자리를 비우고 전술을 맞출 것이다. 과거 워니가 합류하지 않았을 때도 그렇게 훈련했다. 세근이는 워낙 영리하고 대단한 선수니 빠르게 적응하길 바랄 뿐이다. 일단은 (최)부경이가 세근이 자리에서 뛸 것이다”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안)영준이도 1라운드나 2라운드에 돌아온다. 그 1라운드를 잘 버텨야 할 것 같다”라며 시즌 초반 분위기를 강조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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