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사태’ 34주년… 중국·홍콩은 검문검색 강화, 대만은 추모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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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天安門) 사태 34주년을 맞은 4일, 중국과 홍콩에선 철저한 검문검색과 통제로 '톈안먼 지우기'에 나섰다.
반면 대만 타이베이(臺北)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리며 중국의 민주화를 염원했다.
반면, 대만 등에선 톈안먼 추모 집회나 행사가 활발하게 열렸다.
또한 미국 뉴욕 맨해튼에선 활동가들이 톈안먼 시위 추모 기념관부터 주뉴욕 중국 총영사관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중국의 민주화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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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선 단속으로 23명 구금
대만은 시민단체 행사 활발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의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天安門) 사태 34주년을 맞은 4일, 중국과 홍콩에선 철저한 검문검색과 통제로 ‘톈안먼 지우기’에 나섰다. 반면 대만 타이베이(臺北)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리며 중국의 민주화를 염원했다.
중국 당국은 6월부터 베이징(北京) 톈안먼 광장 주변의 검문검색을 크게 강화하고, 철저한 통제에 나섰다. 지나가던 이들에게 신분증을 요구하고 외국인들의 경우 주변 도로 이동 및 인근 자금성 관광 등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 외국인 관광객은 “평소 입장하던 톈안먼 인근은 모두 통제됐고, 외곽에 있는 출입구로 우회해서야 자금성에 입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년 빅토리아공원 인근에서 추모집회를 열던 홍콩에서도 경찰 5000∼6000명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총 23명을 구금했다고 홍콩 당국이 전했다. 이날 홍콩의 유명 활동가인 ‘웡 할머니’ 알렉산드라 웡은 꽃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가 경찰에 붙잡혔고, 톈안먼 사태를 조명한 유명 연극 ‘5월 35일’의 대본을 든 남성, 톈안먼 사태를 보도한 1989년 6월 4일의 신문을 프린팅한 의상을 입은 남성 등도 경찰에 연행됐다.
홍콩 경찰은 전날에도 공공장소에서 질서를 해치거나 선동적 행위를 한 혐의로 4명을 체포했고, 공공의 평화를 해친 혐의로 다른 4명을 연행했다고 발표했다. 시위가 사전에 차단된 데 대해 홍콩 밍바오(明報)는 사설과 기사를 통해 비판하고 나섰다.
반면, 대만 등에선 톈안먼 추모 집회나 행사가 활발하게 열렸다. 타이베이 중정기념당 등에선 화인민주서원협회 등 여러 시민단체가 기념행사를 열고 희생자들을 추모했고, 홍콩에서 금지된 연극 ‘5월 35일’이 공연됐다. 이날 행사에선 시민단체 홍콩변성청년의 펑샤오톈(馮紹天) 사무총장 등 홍콩 출신의 인사도 대거 참가했다고 대만중앙통신 등이 전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언젠가 중국의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노래를 부르고 두려움 없이 열정적으로 창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차기 민진당의 대권 주자인 라이칭더(賴淸德) 부총통과 주리룬(朱立倫) 국민당 당수 등 여야를 막론하고 톈안먼 사태를 추모했다.
또한 미국 뉴욕 맨해튼에선 활동가들이 톈안먼 시위 추모 기념관부터 주뉴욕 중국 총영사관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중국의 민주화를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호주 시드니 등지에서도 추모행사가 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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