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부진 지속…생산능력 3년2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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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생산능력지수가 사상 처음 7개월 연속 하락세를 타면서 3년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반도체 외 제조업 부문의 생산도 감소하는 등 4월 전산업 생산량이 큰 폭으로 하락, 2분기 성장률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올 4월에도 반도체 생산이 한달 전보다 0.5% 늘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생산이 1.7% 감축됐다.
반도체 외 제조업 생산이 하락한 건 지난해 12월(-5.0%) 이후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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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외 제조업 생산도 줄어…2분기 성장률 빨간불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제조업 생산능력지수가 사상 처음 7개월 연속 하락세를 타면서 3년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반도체 외 제조업 부문의 생산도 감소하는 등 4월 전산업 생산량이 큰 폭으로 하락, 2분기 성장률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5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4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99.1(2020년=100)로 전월보다 0.2% 떨어졌다. 이는 2020년 2월(99.0) 이후 3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해당 지수가 지난해 10월부터 떨어졌는데 7개월 연속 감소는 관련 통계가 산출된 1971년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생산능력지수의 하락세는 과거에 이뤄졌던 최대 생산량만큼 생산이 되지 않고 있는 영향이 크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생산량이 정점을 지나 점차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설비·인력 등 주어진 조업 환경에서, 가능한 최대 생산량으로 주요 설비 단위 시간당 생산 능력과 조업 일수 등을 조사해 산출한다.
제조업 부문별로 보면, 올 4월 전자부품 생산능력이 전월보다 1.6% 떨어지면서 전체 지수 하락에 여파를 끼쳤다.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생산 부진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금속가공(-1.7%), 반도체(-0.2%) 부문도 하락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해도 제조업 생산 지수(계절조정 기준)도 1.2% 위축됐다. 올 3월 반도체 생산의 반등에 힘입어 지수가 증가했으나, 한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올 4월에도 반도체 생산이 한달 전보다 0.5% 늘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생산이 1.7% 감축됐다.
반도체 외 제조업 생산이 하락한 건 지난해 12월(-5.0%) 이후 4개월 만이다. 서비스업 생산(-0.3%)과 공공행정 생산(-12.4%)도 줄어들며, 전(全)산업 생산(농림어업 제외)은 한달 전보다 1.4% 떨어졌다. 이 역시 지난해 2월(-1.5%)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4월 생산이 큰 폭으로 줄면서 다가올 2분기 성장률이 부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역성장이 나타난 지난해 4분기 당시 10월 전산업 생산이 1.1% 감소한 바 있다. 4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가 2.3% 하락한 점도 2분기 성장률을 우려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액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4억 달러(한화 약 3조1400억원) 대를 기록하는 등 수출 개선 조짐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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