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진흙탕 굳어 지상공격 유리… 러 전력도 약화됐다고 판단

김선영 기자 2023. 6. 5. 11: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가 4일 러시아를 향한 대대적인 공격에 나서게 된 배경은 6월이 되면서 땅이 굳어 지상 공격이 유리해졌고, 바흐무트 등 격전지에서 러시아군의 탄약 등을 충분히 소모시켜 전력이 약화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러시아 내부에서 전쟁 장기화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고, 미국·유럽 등 서방의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의 반격 역량이 강화된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대반격 나선 배경
전력향상·러 내부불만도 한몫

우크라이나가 4일 러시아를 향한 대대적인 공격에 나서게 된 배경은 6월이 되면서 땅이 굳어 지상 공격이 유리해졌고, 바흐무트 등 격전지에서 러시아군의 탄약 등을 충분히 소모시켜 전력이 약화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러시아 내부에서 전쟁 장기화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고, 미국·유럽 등 서방의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의 반격 역량이 강화된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가 한동안 봄철 해빙에 따른 진흙탕과 서방의 지원 지연 등으로 대공세를 늦춰왔으나, 최근 땅이 굳어지고 전력 보강도 이뤄지면서 대대적인 공격에 나설 것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서방이 지원한 무기가 배치되면서 대반격의 조건 또한 갖춰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개월 간 훈련을 거쳐 서방의 무기와 노하우로 무장한 부대들이 싸움을 이끌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중 유럽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기지에서 훈련받은 우크라이나 탱크 부대가 대반격의 선봉에 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얼마 전 창설돼 독일의 나토 기지에서 훈련받아온 우크라이나군 제47기계화여단이 최근 전선 부근의 비공개 위치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부대는 미국산 브래들리 장갑차 등 서방 동맹국들이 제공한 무기체계를 갖추고 영토 탈환을 준비하며 돌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47여단은 그간 전장에서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며 담금질을 거쳤고 반격에 따른 러시아군의 대응 가능성 등까지 면밀히 분석해왔다. WP는 “이번 반격은 우크라이나군이 스스로의 힘으로 싸울 수 있도록 무기를 지원해온 미국 전략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WSJ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반격이 임박했음을 강조하며 “서방이 공급하는 무기를 더 많이 확보하길 원했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는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