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초청 마지막, 내년부턴 현지로 찾아갑니다”

장재선 기자 입력 2023. 6. 5. 11:45 수정 2023. 6. 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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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의 중요한 해로, 코로나 사태 이후 4년 만에 한·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엽니다. 90세가 넘는 미국 참전용사들의 방한이 쉽지 않아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초청행사는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 관련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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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영웅 보은이벤트 17년째…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
“초고령 참전용사 방한 쉽지않아
참전국 직접 방문해 예우할 것”
산화 로페즈 중위 유족 등 47명
파주전망대·현충원 둘러볼예정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의 중요한 해로, 코로나 사태 이후 4년 만에 한·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엽니다. 90세가 넘는 미국 참전용사들의 방한이 쉽지 않아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초청행사는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 관련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초고령 참전용사들을 배려하여 내년부터는 국내 행사와는 별개로 미국 등 참전국을 직접 방문해 해외에서 보은행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국내외 참전용사 보은행사를 개최해왔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엔 5개국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대형 스크린으로 만나는 온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대면 행사로 돌아온 올해 행사는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21세 때 6·25전쟁에 참전했던 폴 핸리 커닝햄 전 미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을 비롯해 인천상륙작전 때 수류탄을 몸으로 덮쳐 부하 12명을 살리고 산화한 발도메로 로페즈 해군 중위의 유족 등 47명의 미국 참전용사와 가족이 한국에 온다. 이들은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 투숙하며 국립서울현충원, 평택 미 8군사령부, 파주 도라전망대, 용산 전쟁기념관 등을 둘러본다. 국군 참전용사 150여 명도 동참한다.

17년째 이어진 보은행사는 소 목사가 2007년 미국에서 우연히 흑인 노병 리딕 너대니얼 제임스 씨를 만나 한국 초청을 약속한 것이 계기가 됐다. 소 목사의 뜻에 공감한 이 교회 교인들은 “이 나라를 지켜준 용사들에 대한 보은 행사를 우리라도 열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해왔다. 올해 행사를 앞두고 이 교회 초등학생들은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 편지 쓰기 행사에 참여했다.

소 목사는 “정부 요청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누가 시킨 일도 아니지만 많은 예산과 노력이 필요한 행사를 17년째 지속하며 참전용사 6000여 명을 모실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교회 성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준비위원장인 김종대(전 해군 제독) 장로는 “참전용사들이 매년 1만 명 이상 별세하고 있기에 우리가 감사를 표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마지막 한 분까지 예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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