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권형 혁신위원회’ 띄운 민주당… ‘위원장 리크스 예고’에 갈등 새 국면

최기창 2023. 6. 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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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혁신위원장을 선임하며 당내 혁신을 위한 첫 단추를 채웠다.

사실상 전권형으로 운영될 혁신위 방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래경 혁신위원장을 둘러싸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민주당은 외부 인사를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 역시 "혁신위원장이 당의 강령을 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혁신위원장은) 외부의 시선에서 당내 혁신을 위한 목소리를 과감하게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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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혁신위원장을 선임하며 당내 혁신을 위한 첫 단추를 채웠다. 사실상 전권형으로 운영될 혁신위 방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래경 혁신위원장을 둘러싸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결국 혁신위를 둘러싼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는 모양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당 혁신 기구를 이끌 책임자(위원장)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95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부(73학번·96년 명예 졸업)를 졸업했다. 아울러 민청학련 발기인 및 초대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또 민주기업가회의 회장과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사단법인 일촌공동체 설립자 및 명예회장,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철도 등 수송용 운송장비 도매업이자 독일 호이트그룹 합자 법인인 호이트한국 대표이사도 거쳤다. 현재는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와 사단법인 다른백년 설립자 및 명예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앞서 민주당 내에서는 혁신위 출범과 이를 이끌 위원장 자리를 두고 갈등을 겪었다. 특히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코인 사건’ 등을 해결하는 방식을 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고 이 과정에서 대의원제 폐지와 공천룰 확정 등이 혁신위 출범과 맞물리면서 비명(비 이재명)계와 친명(친 이재명)계가 충돌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혁신위를 사실상 ‘전권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당 지도부는 당내 도덕성 회복을 위해 혁신위에 권한을 위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혁신위의) 역할과 명칭은 새 혁신기구에 맡기겠다. 지도부는 혁신 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이를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의 자격을 두고 여러 가지 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정치인이 아닌 삶을 살아왔던 이 위원장이 그동안 다양한 의견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위원장은 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에 반대하는 성향을 드러냄과 동시에 이 대표에 대한 호의적인 메시지를 여러 차례 작성했다. 또 반미 성향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천안함 사건에 대한 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은 외부 인사를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들이 혁신위원장을 고사한 탓이다. 극단적인 정치 지형 속에서 사실상 일반인으로 살아온 이들이 주장할 때마다 큰 비판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오히려 외부인사이기에 그동안 자유로운 발언을 해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혁신위원장이 당내 도덕성 회복 등에 대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당 강령’을 손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이후 취재진에 “이 위원장이 주로 활동한 이력은 중소기업 대표로서의 삶”이라며 “대부분의 시간을 그렇게 보냈고 성공한 CEO로서 정부의 여러 가지 외교 실책으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패권주의 정책에 대한 비판”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 역시 “혁신위원장이 당의 강령을 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혁신위원장은) 외부의 시선에서 당내 혁신을 위한 목소리를 과감하게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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