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YS 조깅화' 앞에 선 아들…"그날 빨리 뛴 이유 있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에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깜짝 도슨트로 나서 화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 3일과 4일 두 전직 대통령의 아들인 김 이사장과 노 이사장은 전시장을 방문해 관람한 뒤 현장에서 즉석 해설사 역할을 맡아 부친의 재임시절 이야기를 관람객들에게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에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깜짝 도슨트로 나서 화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 3일과 4일 두 전직 대통령의 아들인 김 이사장과 노 이사장은 전시장을 방문해 관람한 뒤 현장에서 즉석 해설사 역할을 맡아 부친의 재임시절 이야기를 관람객들에게 전했다.
3일 방문했던 김 이사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조깅화 앞에서 "아버님의 대통령 재임 시기는 결단의 연속이었고, 새벽 조깅은 그 결단을 다듬어가는 준비의 시간이었다"며 "금융실명제 단행을 발표하던 날은 이걸 어떻게 발표할까 하는 구상을 하다 보니 평상시보다 훨씬 빠르게 달리셨는데 그 당시에는 왜 그렇게 빨리 뛰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게 금융실명제 실시의 전격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한한 미국 클린턴 대통령과 청와대 경내에서 조깅을 할 때 김 전 대통령의 승부근성이 발동해 두 사람의 조깅 속도가 점점 빨라져 마지막에는 마치 100m 달리기처럼 됐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4일 전시장을 찾은 노 이사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상징소품으로 전시된 퉁소 앞에서 "아버지가 직접 부시던 오래된 퉁소다. 아버지가 7살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음악을 좋아하시던 할아버지가 퉁소를 유품으로 남겨주셨다고 들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안 계셔서 외롭고 슬플 때, 퉁소와 음악으로 서러움을 씻어내셨다고 한다"며 "아버지의 이러한 음악적 감성이 '보통사람의 시대'를 선언하는 바탕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노 이사장은 "아버지가 퉁소를 꽤 잘 불었고, 노래도 잘했는데, 그 DNA가 자신에게 온 것 같지는 않다"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두 전 대통령 아들들의 깜짝 해설은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경기 구리시에서 가족 3대가 함께 온 50대 관람객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노래를 잘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퉁소와 휘파람에 능숙했다는 이야기는 처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같이 온 20대 아들 역시 "MZ세대 대부분은 우리 대통령들을 잘 모른다. 대통령들의 세계가 이렇게 흥미로운지 몰랐다"고 감상평을 밝혔다.
1일 오후부터 관람객을 받은 이번 전시는 나흘만에 2만3880명이 관람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말인 3일과 4일에만 1만7145명이 관람했다. 전시는 본관의 '본관 내부 복원 프로젝트', 청와대에서 쓰이던 식기와 가구를 볼 수 있는 춘추관의 '초대, 장' 전시와 함께 8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3 때 임신→남친 설득에 자퇴해"…배윤정 "욕 나올 뻔" 분노 - 머니투데이
- '33억 父주식' 받은 배우 윤태영…法 "증여세 9040만원 정당" - 머니투데이
- '사생활 논란' 김선호 "지금 울고 싶다, 고민 많아"…심경 고백 - 머니투데이
- 34억 유산 독차지하려 장애 동생 하천에 유기한 형…"살인 무죄" - 머니투데이
- "언니" 부르더니 포크로 얼굴을…女유튜버들, 그 모습 서로 생방송 - 머니투데이
- "환자 겁주면 안돼" 뇌전증 의사들도 휴진 안 한다…의사집단 균열 조짐 - 머니투데이
- 밀양 피해자에 "네가 먼저 꼬리쳤지"…담당 경찰도 신상 털렸다 - 머니투데이
- 김구라 ♥12살 연하 아내와 각방살이 고백…"내 수면 집착 때문"
- BTS 진에 '뽀뽀' 시도한 비매너 팬…"엄연한 성추행" 아미 분노 - 머니투데이
- 늘 양보만 해서 짠한 '유기견'…"저도 집밥 먹고 싶어요"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