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서 우승…‘장미 여왕’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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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최강자로 화제를 모았던 '슈퍼 루키' 로즈 장(19·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로즈 장은 LPGA투어에서 순수 아마추어 선수론 지난 1951년 이스턴오픈에서 베벌리 핸슨(미국) 이래 72년 만에 프로 무대 데뷔전 우승을 따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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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언더 동타뒤 2차 연장서 이겨
최종일 버디없이 우승 진기록
프로 전향뒤 첫 출전에서 정상
핸슨 이래 72년만에 새 역사
로즈 장 “도저히 믿을수 없어”
아마추어 최강자로 화제를 모았던 ‘슈퍼 루키’ 로즈 장(19·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무대 데뷔전에서 곧바로 우승한 선수로는 72년 만이다.
로즈 장은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제니퍼 컵초(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로즈 장은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파로 비긴 후 2차 연장에서 컵초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로즈 장은 LPGA투어에서 순수 아마추어 선수론 지난 1951년 이스턴오픈에서 베벌리 핸슨(미국) 이래 72년 만에 프로 무대 데뷔전 우승을 따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이날 경기한 선수 62명 가운데 유일하게 버디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도 우승하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41만2500달러(약 5억4000만 원)다.
로즈 장은 이전까지 아마추어 무대를 주름잡았다. 지난달 27일 프로 전향을 발표하기 전까지 사상 최장기간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141주)를 지켰다. 스탠퍼드대 소속으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 1 여자 골프 개인전에서 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고, 20개 대회에서 12차례나 우승했다. 이는 타이거 우즈(11회 우승·미국)를 넘는 최다 기록이다. 로즈 장에게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성 아마추어 선수”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로즈 장은 이번 대회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실력은 으뜸이었다. 4라운드 선두로 시작한 로즈 장은 4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1개씩 한 것을 제외하곤 안정적인 파 행진을 이어갔다. 마지막 홀에서 약 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에 들어갔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로즈 장은 두 번째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 약 2m 남짓에 붙였고, 침착하게 파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아직 LPGA 투어 회원이 아닌 로즈 장은 이번 우승으로 곧바로 투어 회원 자격을 얻었다. 앞서 로즈 장은 6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7월 US 여자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 8월 위민스 브리티시오픈 등 올 시즌 남은 4차례 메이저대회에 모두 초청받았다.
로즈 장은 대회를 마친 뒤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면서 “NCAA 무대에서 우승한 것은 바로 지난주였고, 프로로 전향해서 여기에 나온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나는 언제나 침착하려고 노력한다. 골프를 더 잘하고 싶고,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 나의 모든 친구, 가족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역시 투어 신인인 유해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두 추격전을 벌였지만,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단독 3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다. 올 시즌 네 번째 톱10 진입이다. 지은희(37)가 공동 4위(7언더파 281타)에 자리했고, 지난주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은 고진영(28)은 공동 13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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