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최대한 빨리 선수층 좁힐 것"… 새로 호출된 선수들에게 주어진 '시간 제한 싸움'

김태석 기자 2023. 6. 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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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조속히 국가대표 선수층을 확정해 조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암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층을 최대한 빨리 좁히려 한다. 코치들과 상의해 대표팀에 걸맞은 선수들로 선수층을 좁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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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신문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조속히 국가대표 선수층을 확정해 조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암시했다. 주전, 나아가 백업 선수층까지 최대한 빨리 정해 단단한 팀 조직력을 만들어나가겠다는 복안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일 오전 9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페루·엘살바도르를 상대할 6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새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6일 저녁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하며, 20일 저녁 8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붙는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사령탑 부임 후 차두리 전력 분석 고문, 마이클 김 코치와 더불어 여러 K리그 경기장을 돌며 선수들을 살폈다. 지난 2일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곧바로 하루 뒤 전주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전북 현대-울산 현대전을 현장에서 살피는 등 에너지 넘치는 행보를 보였다.

자연히 클린스만 감독의 레이더망에 어떤 선수가 새로 잡힐지에 대해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클린스만 감독은 김주성·설영우·홍현석·원두재·박용우·안현범 등 그간 대표팀 경험이 일천하거나 아예 첫 호출을 받은 선수들도 상당수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 선수들을 이번 6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직접 살펴 검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이번 6월 명단을 살핌에 있어, 김영권·김민재·정우영 등 불가피한 사유 때문에 이번 명단에서 빠진 선수들도 제법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어찌 보면 이번에 부름을 받은 선수들에게 다시 없을 기회일 수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명단 발표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도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층을 최대한 빨리 좁히려 한다. 코치들과 상의해 대표팀에 걸맞은 선수들로 선수층을 좁힐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의 전술 전략을 가장 잘 이해하고, 그 전술 전략에 부합하는 플레이스타일을 가진 선수들로 일단 팀을 구성하겠다는 얘기다. 

더욱이 클린스만 감독은 내년 1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장기적 측면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물갈이가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당면한 메이저 대회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호성적을 내야만 하는 클린스만 감독 처지에서는 선수 검증 단계를 최대한 빨리 거치고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에 선발된 새 얼굴들은 주어진 시간 내에서 가능한 많이 자신의 강점을 클린스만 감독에게 어필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김영권, 정우영 등 오랫동안 대표팀의 중추 구실을 한 노장 선수들의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들은 자신이 언젠가 바통을 넘겨받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짧디 짧은 A대표팀 소집 기간에 눈도장 받기,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나 이 선수들은 그 허들을 넘어야 할 것이다.

▲ 클린스만호 6월 A매치 페루·엘살바도르전 23인 명단

GK: 김승규(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 조현우(울산 현대),송범근(쇼난 벨마레·일본)

DF: 박지수(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 김주성(FC 서울), 권경원(감바 오사카·일본),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 김진수(전북 현대), 이기제(수원 삼성), 설영우(울산 현대)

MF: 손준호(산둥 타이산·중국),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원두재(울산 현대), 황인범(올림피아코스·그리스), 이재성(마인츠 05·독일), 박용우(울산 현대), 이강인(RCD 마요르카·스페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잉글랜드), 나상호(FC 서울)

FW: 황의조(FC 서울), 조규성(전북 현대), 오현규(셀틱·스코틀랜드)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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